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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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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총선 방탄사장’ 김동철 사장 청문회 된 한전 국정감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9 13:21

김 사장, 국회 산자위원장 출신...피감기관 수장으로 국회 첫 방문



야당 의원들 "전문성 없는 인사, 내년 총선 살리러 온 것" 원색 비난



여당 "군기잡기…김 사장, 산자위원장 출신인데 우리도 전문성 없나"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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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9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19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청문회장이 됐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김동철 사장에게 사장 선임과정과 한전 적자, 전기요금 인상 문제를 두고 집중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내년 총선을 살리기 위해 온 정치적 방탄사장’, ‘낙하산 인사’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졌다. 과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이력의 김 사장이 여야 선후배·동료 의원들과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원만하게 한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적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무색해 지는 광경이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전문가도 아니고 에너지 정책에 종사한 적도 없는 에너지 정책과 관련 없는 인사다. 청문회에 나왔다면 낙마했을 것"이라며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보은표 낙하산 인사로 그 자리에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고 지금은 당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전이 부채 문제, 에너지정책, 새로운 에너지질서에 적응하기 어려운 사정에 처한만큼 의례적 인사말 말고 이런 부분에서 한마디 말해달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국회 산자위 야당 간사인 김한정 의원도 "에너지 위기 시대에 최초의 정치인 출신으로서 한전 사장이 되면서 국민 관심을 받고 있다. 한전은 윤석열 정부 들어 부채가 크게 늘었다. 해결하지 못하면 에너지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국민 고통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산업부 장관이 선 구조조정한 뒤 후 요금조정을 해야한다고 했다. 한전 사장은 구조조정을 알아서 해야 한다. 한전 사장이면 요금 인상부터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한전을 살리러 온 게 아니라 총선을 살리러 온 정치적 방탄사장 아니냐"고 비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러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김 사장 군기잡기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산자위 여당 간사인 김성원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이 김 사장을 흠집내기 위한 것인지, 군기를 잡기 위한 것인지 여부는 국민들이 알 것"이라며 "정쟁으로 가는 의사진행 발언이면 이재정 위원장님이 중지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철규 의원은 "김동철 사장은 산자위원장 출신이다. 이런 분을 전문성이 없다고 비판하면 산업과 에너지 정책을 질의하는 우리 산자위 의원 모두 전문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김 사장의 당적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과거 당적을 옮긴 김부겸, 조정식 의원 등도 그런 평가를 받아야하냐"고 물으며 "그러한 언급은 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자구노력 추진에 대해 "요금 인상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한전도 일정 정도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정치적인 비판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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