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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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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용수공급에 발전댐 물 활용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4 15:47

환경부, 한수원과 '한강수계 발전용 댐 다목적 활용 실증협약'…산단 조성에 추가 수원 확보
한강수계 홍수조절능력 활용 …비상여수로 사전방류·수문방류 사전예고제 시행

한강수계 발전용댐 현황

▲한강수계 발전용댐 현황.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발전용댐 물을 활용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한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강수계 발전용 댐 다목적 활용 실증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반도체 업계에선 용인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하루 78만8000t(톤)의 물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한강수계 다목적댐(소양강댐·충주댐) 외에 추가적인 수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번 실증협약에 앞서 지난 2020년 7월부터 발전용댐인 화천댐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다목적댐과 같이 운영방식을 변경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전력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력 수요에 따라 가변적으로 화천댐에서 저수된 물을 방류해왔으나 댐의 용수공급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일정량을 상시 방류하도록 변경했다.

실증협약은 화천댐의 안정적인 용수공급 능력뿐만 아니라 화천댐에서 상시 공급한 물량을 팔당댐에서 얼마나 취수할 수 있는지를 실증하기 위한 조치다.

환경부는 실증운영 결과에 따라 화천댐에서 용인 국가산단에 실질적으로 공급가능한 물량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이번 실증협약에는 화천댐의 홍수조절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비상여수로를 통한 사전방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집중호우 발생 전 화천댐의 물그릇을 충분히 확보해 홍수량을 댐에 최대한 저류시킴으로써 댐 하류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댐 하류 주민의 안전을 위해 다목적댐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수문방류 사전예고제를 화천댐에서도 시행할 예정이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실증협약에 따른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발전용댐의 다목적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법령 개정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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