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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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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거래량↑…동탄서 상승 기류 포착됐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9 12:58

화성시 아파트 매매가격 전월 대비 1.34%↑…거래량 전년 대비 137% 급증
동탄 아파트 가격 전체적 상승세 보여…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기록하기도
전문가 "동탄 상승세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현재 지나치게 흥분한 상황"

동탄

▲최근 경기도 화성시 집값·거래량이 모두 오르며 동탄신도시에서 상승 기류가 포착됐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동탄신도시 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최근 경기도 화성시 집값과 거래량이 동반 상승하며 동탄신도시에서 대세적 상승 기류가 포착됐다는 의견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지난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에서 화성시는 전월 대비 1.34% 오르면서 큰 폭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0.25%) 대비 월등히 큰 상승폭이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 들어 화성시의 아파트 누적 매매건수는 8317건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정 적은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해(3506건) 대비 137.2% 급증했다.

갭투자(전세끼고 매매) 거래 또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1년간 경기 화성에서 발생한 갭투자 거래는 696건으로 전국 지역 중 최상단에 위치했다.

이처럼 화성시 아파트 관련 수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자 매매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거래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시 석우동 ‘동탄예당마을우미린제일풍경채’ 전용면적 112㎡는 지난 17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1일 계약금액(7억9500만원)에 비해 7%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2021년 6월 기록된 최고가(8억9000만원) 대비 약 95.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석우동 ‘동탄예당마을롯데캐슬’ 전용면적 129㎡ 또한 지난달 9일 8억9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며 연초 대비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해당 단지 동일 면적은 지난 1월 20일 8억원에 거래를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인근에 위치한 반월동 ‘반달마을3단지대우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11일 4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3월 거래(3억6000만원) 대비 금액이 25%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동탄에서는 신고가 또한 기록되고 있다.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3일 11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직전거래(6억1750만원) 대비 5억원 이상 상승한 금액이다.

이처럼 동탄 아파트 가격과 거래량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인근 지역 수요가 몰린 것과 교통 호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탄 및 평택, 오산, 오창 등 인근 도시에는 수많은 기업이 위치해 있어 해당 지역 수요가 동탄으로 몰렸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더해 강남구 수서에서 동탄을 지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내년 4월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동탄은 GTX-A 노선 최대 수혜지로 꼽히고 있는 지역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동탄 아파트의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GTX가 시범운행에 들어가며 개통이 임박했기 때문에 현재 동탄 지역의 기대감은 절정이고 서울 진입을 노리는 수요 또한 몰렸기 때문에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이라면서도 "GTX가 개통되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시장 분위기가 상승세를 보이면 조금 더 탄력을 받겠지만 지금은 살짝 꺾이는 분위기"라며 "현재 동탄은 지나치게 흥분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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