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본관에서 김웅 한은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를 기록했다. 김 부총재보는 "10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9월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추석 이후 크게 하락하던 농산물가격이 예년과 달리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월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3.4%, 9월 3.7%, 10월 3.8%를 기록했다.
하지만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 상승률은 8월과 9월에는 3.3%을 기록했다가 10월에는 3.2%로 낮아졌다. 공공서비스물가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개인서비스물가 둔화 흐름으로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다고 김 부총재보는 설명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양상과 그에 따른 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유가·농산물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물가 흐름은 지난 8월 전망경로를 웃돌 것이란 게 한은 분석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5%, 내년 2.4%로 예상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이달에 이어 앞으로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총재보는 "최근 높아진 농산물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추가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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