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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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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빠진 엔터株…내년 상반기엔 달릴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5 10:57

두달 새 SM 20% 하락… 하이브도 13.7% 빠져



개인들은 순매수… 증권가 "종목별 편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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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이 올해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사진제공=하이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해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됐던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계 재예약과 마약,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이슈 등 산업 내 인적 리스크로 연말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실적에 따른 종목별 편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종가 기준 하이브는 전장 대비 1만5500(5.05%) 하락한 21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하이브는 9월 4일 종가인 25만500원 대비 13.7% 떨어졌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하이브 주식 3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3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의 2개월 평균 매수단가가 22만9514원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5.8%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도 2100원(1.95%) 하락한 10만57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9월 4일(13만3300원)에서 3일까지 두 달간 20.7% 떨어졌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과 외국인 투자자는 에스엠 주식을 각각 21억원, 219억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의 2개월 평균 에스엠 주식 매수단가가 각각 12만2803원, 11만9317원인 점을 봤을 때 현재 13.9%, 11.4%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JYP Ent.도 전 거래일 대비 2500원(2.33%) 하락한 10만5000원에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6만200원을 기록했는데, 9월 4일 종가(7만7900원) 대비 22.72% 떨어져 4대 엔터주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말까지는 엔터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실제 삼성증권은 3일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 하향한 33만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5000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도 메리츠증권(9만6000원→8만5000원)과 NH투자증권(10만5000원→8만7000원) 등이 낮춰 잡았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는 9월말부터 매출과 이익 등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인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이 떨어졌다"면서 "당장의 실적과 주가보단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산업 내 인적 리스크 해소가 된다면,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터주 빅4의 하반기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각종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순 없는 상황"이라면서 "엔터주 빅4가 내년 음반과 음원, 공연 모든 부분에서 미국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다, 내년 상반기 신인 그룹들의 데뷔에 따른 실적 상향을 고려한다면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말했다.

단, 성장 모멘텀이 집중돼 있는 종목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터 리스크에서 가장 빨리 자유로워질 수 있고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띄는 종목부터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며 "하이브는 가장 큰 리스크로 꼽혔던 방탄소년단(BTS) 군입대 구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2025년 예상 영업이익 기준 20배(시가총액 10조원)도 하회하고 있는 만큼 현 주가에서는 엔터 최호선주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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