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5대 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 3분기 모두 하락한 가운데 KB금융지주의 ROE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농협금융은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후) 등 5대 금융의 평균 ROE는 10.57%로 전년 동기 대비 1.40%포인트(p) 낮아졌다.
ROE는 부채를 제외하고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얼마 만큼의 당기순이익을 거두지는 알 수 있는 지표다.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5대 금융의 ROE가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3분기까지 리딩금융을 차지한 KB금융의 ROE가 11.66%로 가장 높았다. 단 KB금융의 ROE는 올해 12%대 수준으로 유지하다 처음으로 11%대로 하락했다. 1분기 ROE는 12.40%, 2분기는 12.20%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금융이 10.81%, 하나금융이 10.49%, 신한금융이 10.19%, NH농협금융이 9.68%로 각각 나타났다.
▲5대 금융지주 자기자본이익률. |
1년 전에 비해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우리금융이었다. 우리금융은 1년 전 13.22%에서 2.41%포인트(p) 낮아졌다. 전분기(10.41%)에 비해서는 0.4%p 높아졌다.
신한금융은 1년 전 12.58%에서 2.39%p 하락했다. 이어 농협금융은 1.35%p, KB금융 0.45%p, 하나금융 0.4%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금융지주사들의 ROE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가파르게 올랐던 금리 인상으로 NIM이 확대됐다가 올해는 금리 인상이 제한되고 조달비용도 늘어나면서 NIM이 줄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NIM은 KB금융 2.09%, 신한금융 1.99%로 모두 전분기 대비 0.01%p씩 하락했다. 하나금융은 1.79%로 0.05%포인트, 우리금융은 1.81%로 0.04%p 각각 줄었다.
ROE가 10%를 넘을 경우 고수익을 내고 있다고 해석하는 만큼 금융지주사들의 ROE 수준은 아직까지는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ROE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 금융지주사들의 수익성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질 수 있다. ROE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투자 가치를 파악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각 금융지주 ROE는 4분기까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별 올해 말 ROE는 KB금융 10%, 신한금융 9.3%, 하나금융 9.6%, 우리금융 9.3%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금리 상승 폭 둔화와 조달비용 상승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마진 둔화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