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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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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IPO 도전 12곳…공매도발 장세에 흥행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7 16:06

변동성 장세에 증시 유동성 증가에 관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이차전지 특수 수혜

전체적 투심 아직… 옥석가리기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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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12곳에 달하는 가운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변동성 장세에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11월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12곳에 달하는 가운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변동성 장세에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개인과 기관의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는 만큼 청약에서 흥행을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며 일부 중소형주만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쏠린 눈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을 모두 진행하는 공모주는 총 12개다. 스팩(기업인수목적 회사)까지 더하면 총 22개다.

이 가운데 전구체 생산 전문업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유가증권시장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大漁) 꼽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오는 8일과 9일 진행된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고평가 논란에 따라 대부분 공모가 하단 이하를 적어냈다고 알려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에서 희망 공모가를 3만6200~4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는 오는 2025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28.4배~34.6배 수준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에서 1447만6000주를 공모한다.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1300억원이다. 상장일은 17일이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고평가 논란과 함께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이 공매도 금지에 따라 또 급등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청약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가 산정에 최종 선정된 종목은 양극재 종목으로서 멀티플이 높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2~3분기 이차전지 바람이 불었을 때 상장을 했다면 흥행햇을지 모르나, 현재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테마주로 거듭나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점은 오히려 투심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투심 위축 여전… 흥행 갈릴듯


증권가에서는 올해 IPO 시장 흐름과 같이 연말까지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금리와 공매도 금지로 인한 변동성 장세 속 비용 손실 부담이 적은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날 일반청약을 마무리 했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 952.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3200~3600원)를 초과한 40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전체 참여 기관 중 약 93%에 해당하는 1355개 기관이 공모 밴드 상단인 4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공모금액은 64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 534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코스닥 상장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도 8일부터 14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17일부터 20일까지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LS머트리얼즈는 LS그룹의 친환경 사업영역의 첫 상장이기도 하다. LS머트리얼즈는 신주 발행 877만5000주, 구주매출 585만주로 총 1462만5000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희망범위는 4400~5500원이다. 11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이 밖에 아웃도어 ODM 기업 동인기연과 정수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 스톰테크도 9~10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탄소배출권 전문기업 에코아이도 10~13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 첫날 급등장을 보이다가 급락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경쟁률이 낮아져 균등·비례 배정을 받길 원하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공매도로 인한 변동성 장세와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긴축 정책 등 리스크가 산적해 있는 만큼 손실부담이 적고 변동성이 커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소형주가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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