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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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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금지’ 1일 천하…증시·환율 널뛰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7 16:06

환율 1200원대 하락했다 1307.90원 회복

외국인 전날과 달리 순매도… 증시 하락



증권가 "공매도 중지 이벤트 제한적" 평가

채권금리 높아 증시에도 자금유입 불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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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 넘게 하락해 2440대로 내려섰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주식 시장과 원·달러 환율이 널뛰기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환율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간 60원이 빠졌다. 지난 6일의 경우 25원 넘게 하락하면서 1200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달러화는 재차 상승하며 1300원 선으로 다시 올라왔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따른 달러화의 약세는 분명 있지만 당분간 관망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오히려 공매도 금지에 따른 외국인들의 숏커버링(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되사서 갚는 것) 재료는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6원(0.82%) 뛴 1307.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41포인트(-2.33%) 내린 2443.9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5.08포인트(-1.80%) 하락한 824.37을 기록했다. 전날과 달리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15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2431억원을 순매도 했다.


◇ 환율 추세적 하락은 제한


그간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인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은 14.4원이 하락한 데 이어 3일과 6일에는 각각 20.5원, 25.1원이 빠지면서 1300원을 하회했다. 특히 지난 6일의 경우 정부의 공매도 전면금지 방침에 따라 숏커버링을 위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에 따라 환율도 급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환율은 전날 주식시장 급등에 따른 차익매도세가 유입됐고, 전날 달러 인덱스가 소폭 상승한 점 등을 이유로 상승하며 1300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문제는 달러화 약세가 앞으로 더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일단 증권업계에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PCI) 발표 전까지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PCI와 실업률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바로미터다. 연준이 높은 국채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를 우려했다는 점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긴 했지만 물가가 고공행진을 나타낼 경우 연준의 방향성은 다시 바뀔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국채 금리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숨 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면서 "11월 14일 10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해당 지표를 확인한 후 달러화의 추가 방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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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공매도 중지 이벤트도 일시적


공매도 중지에 따른 효과도 일시적이라는 평가다. 숏커버링에 따른 외국인들의 유입 가능성은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 영향력은 2주를 정점으로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다 사서 갚는 기간이 마무리 되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외국계 기관들의 롱-숏(Long-Short) 전략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될 경우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높아진다. 현물은 공매도가 불가능해 지지만 선물은 공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상대적으로 고평가될 경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현물 매도(short), 선물 매수(long)의 매도차익거래를 실행한다"면서 "코로나19 기간 중 외국인 투자자와 금융투자가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시장 매도 중심 주체였던 이유가 이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물 Long-Short을 병행하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공매도 금지 기간 중 해당 전략을 수행하기 어렵다"면서 "글로벌 헤지펀드는 공매도 금지 기간 중 매도 뿐만 아니라 매수 규모 자체도 축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0~21년 공매도 금지 당시와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 현재 장세는 물이 들어오는 장이 아니라 물이 빠져나가는 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는 투자자 예탁금이 30조원에서 80조원까지 급증하던 시기였고, 공매도까지 금지돼 있으니 Long-only 전략이 우수한 성과를 보일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채권금리가 너무 높다보니 시중자금을 은행예금과 채권시장이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에 있어 공매도 금지 효과가 2020~21년과 달리 단발성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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