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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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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집결지 폐쇄’ 파주 올빼미활동 참여확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3 09:17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파주 올빼미활동 현장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파주 올빼미활동 현장.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파주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지원단(이하 시민지원단)이 시민단체, 지역주민, 공무원 등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주읍 연풍리 도심과 집결지 인근에서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야간 캠페인 ‘올빼미 활동’을 9일 진행했다.

시민지원단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파주를 물려주고자 반(反)성매매 문화 확산,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주-야간 캠페인, 성매매 알선 및 의심업소 신고 등 감시활동, 시민대상 인식개선 교육 및 홍보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올빼미 활동은 올해 6월 시민지원단 구성과 동시에 처음 시작돼 매월 둘째-넷째 주 목요일 오후 8시 성매매집결지 인근 연풍리 문화극장에 함께 모여 팻말-현수막 등을 들고 연풍리 도심과 집결지 인근을 행진하는 성구매자 차단 및 집결지 폐쇄를 목적으로 하는 야간 캠페인이다.

올빼미 활동은 1차 위촉된 시민지원단 53명을 중심으로 처음 시작됐으나 날이 갈수록 입소문을 타고 지지를 얻으면서, 연풍리 지역주민, 시민단체, 고양-김포-연천-서울 등 타 지역 시민도 참여해 현재까지 총 8회에 900여명이 참여할 만큼 관심이 뜨겁다.

이날 올빼미 활동에 참석한 한 연풍리 주민은 "집결지를 폐쇄한다고 처음 들었을 때 그게 되겠느냐고 코웃음을 쳤는데, 어느 날 우연히 올빼미 활동을 보고 호기심에 참여한 게 벌써 두 번째"라며 "이 많은 사람이 야밤에 이렇게 활동하는 걸 보면서 동네사람으로서 가만있을 수가 있나. 앞으로는 더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나는 손주가 있고 이곳에서 애를 낳아 키운 사람인데 우리 애들이 여기서 살지 않겠다고 하더라"며 "요즘 뉴스에 차고 넘치는 게 미성년자 성매매 이야기라 손주들 키우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통학로에 버젓이 있는 성매매집결지에 CCTV도 못 달게 한다는 게 말이 되는 거냐"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시는 청소년 보호와 지역주민 안전을 위해 올해 초부터 경찰과 사전협의를 통해 결정한 성매매집결지 일원 3곳에 CCTV를 설치코자 했으나 차량 진입 방해, 저지 등 성매매집결지 측 저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과 안전한 파주를 위해서라도 CCTV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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