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양성모

paperkiller@ekn.kr

양성모기자 기사모음




비트코인 현물 ETF승인 이뤄지나 관련주 ‘들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4 15:34
currency-3341347_1280

▲사진=픽사베이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관련주들도 수혜가 기대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ETF의 승인 여부는 시장 기대와 달리 바로 결과가 나타나진 않을 전망이어서 한동안 뉴스 플로우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 관련주인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최근 7거래일간 누적 수익률은 34.20%로 집계됐다. 또 위지트가 31.07%의 누적 상승률을, 우리기술투자(23.62%), 네오위즈홀딩스(20.56%), 케이피엠테크(13.87%) 등도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관련주의 상승은 코인 가격의 강세 때문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코인당 3만6608달러에 거래중이다. 연초 대비로는 300%가 넘게 상승한 수치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SEC의 승인이 통과될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또한 가상화폐거래소가 아닌 증시에서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해 접근성 또한 높아진다.

KB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1곳의 해외 기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을 신청했다. 특히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가 ETF를 신청하면서 승인 기대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내년 4월경으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 상승을 이끄는 요소다. 4년마다 발생하는 반감기는 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게 돼 가격상승으로 이어진다.

비트코인 ETF는 가상자산시장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BTC 현물 ETF 승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규제 본격화로 기관에 대한 보호가 강화될 수 있어 상당한 규모의 기관 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는 당장 결론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즉시 승인이 이뤄질 것이란 섣부른 기대감 만으로 투자에 나선다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는 내년 1분기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원 연구원도 "현재 가장 빠르게 승인이 기대되는 상품인 아크인베스트의 ‘아크21 쉐어즈 ETF’의 최종 승인 기한은 내년 1월 10일이며, 블랙록 외 6곳의 최종 승인기한은 내년 3월 중순"이라며 "내년 1분기 중 승인 여부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높아진 승인 기대감에 가상자산 가격은 당분간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이슈를 지속 체크하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했고, 관련주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승인절차가 연기되거나 거부될 가능성 또한 상존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