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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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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대 재진입”…반토막 두산로보틱스 투심 회복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6 16:13

3분기 로봇매출 수주 개선 흐름 보여 성장성 기대



공모 이후 장중 최고가 대비 현주가는 절반 수준



증권가 "기업 투자집행 늘며 주가도 우상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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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 반토막이 났던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 지난 10월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두산로보틱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H시리즈가 대형 북을 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상장 이후 반토막이 났던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부터 로봇 매출과 수주에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어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면서 상장 후 흔들렸던 주가 흐름과 악화된 투심은 연말로 갈수록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들어 20.55% 상승해 5만원대를 넘어섰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첫 날인 10월5일 5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는 2만600원, 시초가는 2만2600원이었고, 장중 최고 6만76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하락해 지난달 27일 장 중 최저가 3만2150원을 찍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의 그간의 부진은 고금리 상황과 증시 변동성 때문이다. 로봇주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고금리와 변동성에 취약하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성장주 주가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판매채널 확대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메리츠증권은 두산로보틱스가 2026년까지 판매채널을 219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내년부터 선진시장인 유럽 진출을 위한 영국, 독일 판매채널이 개시되고 기존주요 판매 지역인 북미 시장 내에서도 로크웰 오토메이션과의 파트너쉽 강화가 추가 확대 효과를 야기할 전망"이라면서 "패키지 업체향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비즈니스 모델을 외형 성장의 추가 동력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협동로봇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두산로보틱스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장기 예상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논란은 점차 나타나는 숫자로 해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봇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나오고 있는 만큼 성장성과 안정성면에서도 투자심리 자극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17일부터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지능형 로봇법)’이 시행돼 실외 로봇을 활용한 배달, 순찰 등 신사업이 허용된다. 지난달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에 이어 이번에 지능형 로봇법까지 시행되면서 로봇도 법적으로 보행자의 지위를 부여받아 인도로 다니며 배달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중에서도 협동로봇(Cobot)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날은 두산로보틱스의 자사제품 ‘오스카 더 소터’가 ‘CES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오스카 더 소터는 재활용품 분류 기계이다.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매년 1월 개최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에 앞서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산업의 기대감 만큼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로봇 사업의 성과와 실적 성장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면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춤했던 로봇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실적의 성장 시기로 진입하고, 기업들의 본격적인 투자집행과 제품 라인업, 해외진출 가속화가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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