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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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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요응답형 교통'똑버스' 해외수출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9 07:47

김영태 OECD 국제교통포럼 사무국장 "국제사회에 똑버스 공유 적극 지원"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교통효율성 향상시킬 새로운 모빌리티 모범사례"

경기도 수요응답형 '똑버스'

▲경기도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수단 ‘똑버스’ 연합뉴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경기도의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인 ‘똑버스’가 글로벌 고유 브랜드로 도약할 전망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ITF)의 김영태 사무총장이 지난 17일 ‘똑버스’를 시승한 뒤 국제사회에서도 소비자 선택권 확대 및 교통 서비스 포용성 제고를 위해 똑버스가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날 하남시 감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김영태 사무총장에게 똑버스 현황과 운영방식 등을 설명한 뒤 하남 감일에서부터 위례 일대를 도는 시승행사를 가졌다. 시승식에는 김종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 김교흥 하남시 부시장,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김수영 현대자동차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시승은 평소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에 관심이 많던 김 사무총장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 ITF는 OECD 내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 회의체로, 육상교통-항공-해운 등 교통정책을 비롯해 에너지-도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의제를 설정하고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2017년 비유럽권 ITF 사무총장으로는 처음으로 선출됐다. 그는 2015년 국토교통부 교통정책조정과장 당시 자율주행, 온실가스 감축, 도시교통 등을 총괄한 국내 대표적인 교통정책 전문가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를 가진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사업이다. 농어촌, 신도시 등 교통취약지역에서 승객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교통수단으로, 경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실시간 호출할 수 있다.

이용자는 출발지와 도착지, 이용시간 등을 입력하고 결제하면 가장 가까운 승차지점에서 승차하면 된다.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호출하면 자동으로 최적경로를 생성해 탄력적으로 운행된다. 또한 시내버스, 지하철 등과 무료 환승이 되어 교통요금 부담 없이 통합 결제가 가능하다.

경기도는 파주-안산 등 10개 시-군에서 똑버스 107대를 운행 중이며, 올해 총 136대로 늘리고 내년에도 똑버스 운행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태 ITF 사무총장은 "똑버스 서비스는 플랫폼 기술을 통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면서 교통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모빌리티 모범사례"라며 "국제사회에서도 소비자 선택권 확대 및 교통 서비스의 포용성 제고를 위해 이런 모빌리티 서비스가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최근 똑버스가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대통령상도 받고, 김영태 사무총장이 시승하는 등 운행 성과를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쁜 마음"이라며 "똑버스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OECD ITF 측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똑버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하루 1시간 여유를 드리겠다는 약속을 수행하는 수단 중 하나"라며 "경기도 교통국과 함께 노력해 똑버스를 31개 전 시-군으로 지속 확대해 도민 이동불편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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