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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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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벌고 빠진다" 1일 천하 테마주에 투자자들 피해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3 15:52

정부 펜타닐 규제에 경보제약 24% 급등 후 급락



초전도체 관련주 덕성·서남 2거래일 연속 급등



총선 앞두고 한동훈 테마도 상승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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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점보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특정 이슈에 주가가 급등하는 테마주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의 펜타닐 규제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경보제약이 10% 이상 빠졌고, 씨씨에스가 상온 초전도체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덕성과 서남 등 관련주도 오름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관련주들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경보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3.88%(-1520원) 내린 94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4.15%(2130원) 오른 1만950원에 거래를 마친 뒤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 회사는 비마약성 진통 복합주사제인 맥시제식을 국내에서 독점 판매 중이다. 정부가 마약청정국 복귀를 위해 펜타닐과 졸피뎀 등의 마약진통제 처방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 매도물량이 유입됐고, 주가는 바로 하락 전환했다.

한동안 뜸했었던 초전도체 테마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덕성과 서남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1.38%, 2.86%오른 8120원, 4310원으로 장을 마쳤다.

덕성은 한동훈 테마주로도 편입돼 있어 주가가 급등 중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8월 초전도체 관련주로 주가가 급등하자 공시를 통해 "최근 초전도 기술 등과 관련하여 주가가 급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현재 당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한 바 했다.

초전도체 관련주의 급등은 씨씨에스(CCS충북방송)의 초전도 사업 진출 소식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 16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초전도체관련기기의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경영진에 상온 초전도체 개발과 관련된 권영완 교수와 김지훈 연구원 등이 합류했다"며 "신규 경영진과 교수, 연구진들이 새로 발표할 상온 초전도체 관련 시연회, 특허 진행 사항 등 신사업 추진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동훈 테마주들도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전자여권용 스마트 카드 디바이스를 공급 중인 엑스페릭스는 한 장관의 포용적 이민정책 추진에 전 거래일 대비 29.85% 뛴 5220원을 기록했다. 태평양물산은 이날 1.04%가 오르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대표이사가 한 장관과 고교 동문이라는 소식에 관련주로 편입됐다. 반면 부사장과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대학교 및 대학원 동문이라는 소식에 관련주로 편입됐던 체시스는 전날 17%가 급등했지만 이날 6.69% 하락한 2930원으로 장을 마쳤고, 또 사외이사와 한 장관의 친분이 부각된 핑거도 이날 1.18% 하락하며 2거래일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들 테마주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한 전업투자자는 "대형주들의 경우 주가 상승폭이 2~5%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테마주들은 이슈에 따라 주가 상승폭이 커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다만 지나치게 급등중인 종목들에 대해서는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의 경우 주식 시장이 약세를 나타낼 수급이 이슈에 따라 몰리면서 더 자주 나타난다"면서 "다만 수급 세력들의 이동 역시도 빠른 만큼 급등 후 급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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