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현대차증권은 24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악화돼 있는 재무구조는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3분기 실적은 재무구조 악화 및 1회성 요인으로 세전이익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유가에 연동하는 가스 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이 예상되고 미수금 증가 속도 정점을 지나고 있어 재무구조 악화는 점점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한 7조8892억원, 60.6% 증가한 2304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3조9468억원, 영업익은 24% 감소한 1조238억원이다. 회사측은 영업익 감소에 대해 과거년도에 발생한 수익을 정산해 반영했고, 취약계층에 대한 가스요금 지원을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90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미수금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와 이자율 상승으로 순이자비용이 5733억원이 증가한 탓이다. 여기에 한국형LNG화물창(KC-1) 소송에 따른 영업외 손실이 반영됐다.
강 연구원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주가 모멘텀은 미수금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배당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3분기 기준 미수금 15조5000억원 중 민수용은 1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민수용 미수금이 2767억원이 증가했다"며 "여전히 증가세이나 증가 속도는 점차 감소 중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수용과 발전용 원료비 차이가 지속적으로 축소 중으로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라 추가적인 연료비 하락이 진행될 여지가 있다"며 "내년 1분기 중에는 민수용 미수금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 수준은 사상 최저수준에 있어 유가 안정화를 감안하면, 미수금 이슈는 최악의 구간을 지나가고 있다"며 "유틸리티 업체로서 배당 가시성이 여전히 높지 않다는 점이 적극적인 매수 추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지만,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간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