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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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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 제한적이라는데…외인·개인이 사들인 종목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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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가 제한적이라는 전망에도 외국인과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산타랠리’가 제한적이라는 전망에도 외국인과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연말로 갈 수록 경기 회복과 증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내년 초까지는 개별 종목 선호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1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1조7884억원)이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4372억원), 하이브(3401억원), 아모레퍼시픽(1603억원), 셀트리온(1354억원), 카카오(1256억원), 삼성전자우(1102억원), 삼성물산(998억원), HD현대일렉트릭(754억원), NAVER(643억원) 순이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중 하이브를 제외하고는 전부 상승세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02%, 9.24% 올랐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과 셀트리온, 삼성물산, HD현대일렉트릭, NAVER도 각각 16.96%, 8.57%, 11.50% 16.01%, 10.96% 상승했다.

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달 새 5조4105억원을 팔아치웠다. 그럼에도 개인은 이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1개월 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POSCO홀딩스(2758억원)다.

개인 순매수 2위와 3위는 포스코퓨처엠(2597억원), 에코프로머티(2572억원)이었다. 뒤를 이어 삼성SDI(1952억원), 호텔신라(1420억원), 하이브(1073억원), LG생활건강(794억원), 하나금융지주(691억원), 현대차(641억원), 농심(588억원) 순이었다.

외국인은 공매도 금지에도 대외 악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도 공매도 금지 이후 그간 공매도 비율이 높았던 이차전지주를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10월과 11월 국내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산타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5.1% 증가해 13개월 만에 반등했고, 이달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다음달 코스피 밴드는 2420∼2600포인트에서 움직이면서 산타 랠리보다는 저점을 높이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수출은 증가했지만, 제조업 경기반등 신호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산타랠리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는 요소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기준 적정 수준에 이미 도달한 데다 제조업 경기 반등 신호는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에 대한 부담은 높지 않으나 저평가 매력도 감소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선호 심리가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는 계정성과 공매도 금지로 지수 방향성 베팅보단 개별종목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확정 실적 기반의 검증되지 않은 테마주는 물론 반도체, 이차전지 등 개별 업종 이슈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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