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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H지수 ELS 판매중단...‘최다 판매’ 국민은행 오늘부터 안판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30 12:07

국민은행, 30일 H지수 연계 ELT·ELF 판매 중단



우리·신한·농협 이어 하나도 내달 4일 판매 중단키로

국민은행

▲은행 영업점.(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5대 시중은행이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을 당분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ELS 최다 판매사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고 있는 KB국민은행은 오늘(30일)부터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펀드(ELF), 주가연계신탁(ELT) 상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하나은행도 다음달 4일부터 해당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30일 현재 홍콩H지수 연계 ELT, ELF 판매를 모두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현장조사를 받고 있다.

H지수 급락으로 대규모 원금손실이 발생한데다 은행권이 H지수 연계 상품을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논란까지 불거지자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이 홍콩H지수 연계 상품 판매를 모두 중단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홍콩H지수 편입 ELS 판매를 중단했고,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원금비보장형 ELS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시중은행들은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사모, 공모를 통해 펀드인 ELF나 신탁자산인 ELT에 편입해 판매했다. 그러나 홍콩H지수가 2021년 초 1만2000선에서 이달 현재 5818.87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은행권이 기존에 판매한 H지수 편입 ELT, ELS에 대한 만기 손실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나은행 측은 "중국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망, 타 금융기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향후 판매 방향을 정하고자 H지수 편입 ELT, ELF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 증권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은행권을 향해 "고위험, 고난이도 상품이 다른 곳도 아니고 은행 창구에서 고령자에게, 특정 시기에 판매됐다는 것만으로도 적합성 원칙이 지켜졌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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