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선 AI 인프라 담당 사장. |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하이닉스가 83년생을 임원으로 발탁하고, 처음으로 여성 연구위원을 선임하는 등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사를 단행했다.
7일 SK하이닉스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회사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고객 요구와 기술 트렌드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미래 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한다는 목표로 ‘AI 인프라(Infra)’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AI Infra’ 산하에 지금까지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HBM 관련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HBM 비즈니스(Business)’가 신설되고, 기존 ‘글로벌 영업 마케팅(GSM)’ 조직도 함께 편제된다. 핵심 조직인 AI 인프라를 책임지는 자리에는 GSM 김주선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또 ‘AI Infra’ 산하에 ‘AI&넥스트’ 조직이 신설돼 차세대 HBM 등 AI 시대 기술 발전에 따라 파생되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 개척하는 업무를 주도하기로 했다.
또 회사는 낸드(NAND)와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N-S 위원회(Committee)’를 신설한다. 낸드, 솔루션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될 이 조직은 제품 및 관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와 함께 미래 선행기술과 기존 양산기술 조직 간 유기적인 협업을 주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CEO 직속으로 ‘기반기술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Global 오퍼레이션 TF’와 함께 관련 조직과 인력을 ‘Global성장추진’ 산하로 재편한다.
SK하이닉스는 1983년생 이동훈 담당을 승진 보임하는 등 신규임원 18명을 선임하며, 미래 성장기반이 될 젊고 유능한 기술 인재를 육성한다는 기조를 이어 갔다. 특히 회사는 신임 연구위원에 여성 최초로 오해순 연구위원을 발탁하는 등 조직문화에 다양성과 역동성도 불어넣었다. 또 소재개발 관련 최고 수준의 전문가인 길덕신 연구위원을 수석 연구위원으로 승진시켰다.
이날 SK그룹 인사에서 박정호 부회장이 하이닉스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곽노정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박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Alliance)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곽노정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당사는 고객별로 차별화된 스페셜티(Specialty) 메모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가는 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진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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