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에너지경제 포토

여헌우

yes@ekn.kr

여헌우기자 기사모음




[신간도서] 헤지펀드 열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9 08:00
2023120901000454300021431

▲[신간도서] 헤지펀드 열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세상을 뒤흔든 금융 천재들의 영웅 연대기. 천문학적 부, 내밀한 세계의 베일을 벗기다."

조지 소로스(소로스펀드), 제임스 사이먼스(르네상스테크놀로지), 케네스 그리핀(시타델) 등 헤지펀드 대가들의 투자철학과 운용 전략, 흥망성쇠의 역사를 다룬 책이 나왔다. 신간 ‘헤지펀드 열전’이다.

‘워싱턴포스트’, ‘이코노미스트’ 등 칼럼니스트 출신으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두 차례나 올랐던 저자 세바스찬 말라비가 헤지펀드 대가 10여 명과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해 베일에 감춰진 세계를 생동감 있게 파헤친 책이다. 지난 2011년 국내 출간됐다가 절판된 책의 오류를 바로잡고 생략된 내용을 살려 ‘완역본’으로 재출간됐다.

헤지펀드는 헤지(hedge, 전망 좋은 주식 매수·전망 나쁜 주식 공매도)로 시장 위험을 낮추고 큰 레버리지로 투자 효과를 극대화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사모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며 실적과 전략 등 운용 관련 모든 내용을 비밀에 부치는 것이 특징이다.

헤지펀드의 시조는 마르크스·레닌주의자였던 앨프리드 윈즐로 존스. 1949년 설립한 그의 펀드는 20년간 5000%의 누적 수익률을 올렸다. 현재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시타델은 작년 극심한 폭락장에도 한 해 25조원을 벌어들였다.

저자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종목 선정, 매크로 투자, 블록트레이딩, 차익거래 등 다양한 전략을 시대 변화와 함께 꼼꼼하게 짚어주며, 금융의 미래는 헤지펀드에 있다고 내다봤다. 공역자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는 "정책 입안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이 책을 읽고 헤지펀드의 양면성을 이해했다면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불법 공매도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책의 원서는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문병로 서울대 교수는 "투자 전문가 그룹, 자금을 위탁하는 기관과 개인, 투자 전략을 개발하는 퀀트에게 헤지펀드에 대한 코어 지식과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목 : 헤지펀드 열전 - 신보다 돈이 많은 금융시장의 제왕들
저자 : Mallaby, Sebastian
번역 : 김규진, 김지욱
발행처 : 에프엔미디어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