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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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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감에 게임주 ETF 14%↑…증권가 반응은 ‘절레절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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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게임주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하고 있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싸늘하다. 사진은 게임사 등 IT기업들이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게임주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하고 있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싸늘하다. 게임업종은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단기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게임TOP10’ ETF 1개월 수익률은 14.32%다. 해당 종목은 KRX 게임K-뉴딜을 기초지수로 하며, 코스피·코스닥시장 종목중 게임 산업군 내 대표기업 10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현재 기준 구성종목은 크래프톤(29.13%), 넷마블(27.12%), 엔씨소프트(22.23%), 위메이드(5.25%), 카카오게임즈(4.34%), 컴투스(1.85%) 등이다.

KB자산운용의 ‘KBSTAR 게임테마’ ETF 1개월 수익률은 12.04%다. 이 ETF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중 게임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한다. 상위 5개 구성종목은 위메이드(14.62%)와 크래프톤(11.14%), 넷마블(10.00%), 엔씨소프트(8.43%), 카카오게임즈(7.35%)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게임산업’ ETF도 한 달새 11.60% 상승했다. 해당 ETF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중 국내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및 제작과 관련된 종목에 투자한다. 현재 상위 5개 구성종목은 크래프톤(29.51%)과 엔씨소프트(17.96%), 넷마블(10.73%), 위메이드(8.67%), 펄어비스(8.24%)다.

‘TIGER K게임’ ETF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게임’ ETF은 1개월 새 각각 11.55%, 10.73% 올랐다. ‘TIGER K게임’은 국내 게임 관련 종목에 투자한다. 현재 기준 5개 상위 종목은 위메이드(15.82%)와 넷마블(11.49%), 크래프톤(11.8%), 앤씨소프트(9.44%), 카카오게임즈(8.04%)다.

‘HANARO Fn K-게임’은 코스피와 코스닥 중 게임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유동시가총액 기준 상위 20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현재 구성 종목은 크래프톤(29.03%), 앤씨소프트(22.76%), 넷마블(9.26%), 위메이드(7.50%), 펄어비스(7.12%), 카카오게임즈(5.32%), 컴투스(2.53%) 등이다.

게임주 ETF가 한동안 조정을 겪다가 반등한 이유로는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점이 꼽힌다. 성장주인 게임종목은 통상 금리 인하기에 활기를 띠는 경향이 있다. 또 공매도 금지로 인한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금지에 대한 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숏커버링(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환매수)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히 반영된 가격이라면서 게임주 실적 회복 속도가 느린 상황인 만큼 점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82% 급감했다. 위메이드는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417억원을 기록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연구원은 "게임회사들은 3분기에도 일부 회사를 빼고서는 어닝쇼크를 기록했고, 4분기와 내년 1분기 이익 전망치도 계속해서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실적 회복 확인 전에 올라온 주가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만들어 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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