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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과 손발' 이준석 "애드벌룬만은 아냐"...野 "신당할거면 나가라" 폭탄발언까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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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이 공동 신당설을 직접 띄우고 나서면서, 이른바 ‘낙준 신당’이 정치권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근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 의사를 교환하는 등 접점을 늘리는 데 대해 "애드벌룬(홍보 풍선) 띄우기용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이준석 전 대표와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곧장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날 준비는 돼 있다"면서 신당을 함께 할 경우 "이낙연 전 대표처럼 대통령 빼고 모든 직위를 경험하신 분이라면 적어도 같이 친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자신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의지와 관련해선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오히려 행동이 무거우시지 않을까"라며 "저야 1년 반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 이런 사람들이 신나게 두들겨 때려가지고 그게 이미 축적된 상태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아직까지 국민들이 ‘어? 이낙연 전 대표가 당한 게 뭐지?’ 약간 물음표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 수위가 평소 보다 굉장히 세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고 어쩌면 제가 지금부터 해야 될 고민을 긴 기간 정치 쉬시는 동안에 이미 하신 게 아닌가"라며 "민주당에서 물밑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결렬돼 강한 어조를 쓰시는 건지, 아니면 먼저 치고 나오신 건지는 나중에 가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낙준 신당’ 최대 변수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결심’을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친명계가 신당설에 거칠게 반응하는 반면, 비명계는 아직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친명’ 김민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인 이낙연의 정체성이 뭔가 궁금해지는 엄중한 자기 혼선"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하고 경선해서 진 분 아닌가? (신당 창당은) 그냥 사실상 경선 불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그 정도 위치에 있으면 나가서 신당을 하는 것이 옳다. 이렇게 뜸들이기 하는 것은 이준석 전 대표 따라 하기도 아니고 굉장히 나쁜 구태 정치"라며 이낙연 전 대표 탈당까지 촉구했다.

반면 ‘비명’ 중진 이원욱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현재까지 저희 ‘원칙과 상식’에 참가하고 있는 4명의 의원이 향후 어떻게 하자는 것에 대한 정확한 공유, 논의 이런 것들은 없었다"며 "이낙연 전 대표께서 하시는 말씀의 내용에 대해서는 저도 굉장히 공감하는데 정치적인 행보의 문제는 좀 다른 문제"라고 거리를 뒀다.

국민의힘에서도 ‘낙준 신당’에 대한 친윤계와 비윤계 반응이 엇갈렸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신당 성공 가능성이) 크게 높지 않다고 본다"며 두 사람 간 접촉을 "꺼져가는 불씨, 꺼져가는 게 없어지고 있는 연기를 좀 피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반면 비윤계로 꼽히는 하태경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 양당이 극단적인 세력한테 포위돼 있기 때문에 중도의 공간이 굉장히 넓다"며 "소위 ‘낙준 연대’, ‘낙준 신당’이 생기면 과거에 안철수 국민의당 그 이상의 성공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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