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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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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IPO시장 이상無…에이피알·포스뱅크 출격 대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2 14:43

POS 단말기 제조 포스뱅크 내년 첫 상장 도전



조단위 대어급 에이피알도 연초에 입성 채비



증권가 "2024년 공모주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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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시장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시장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들은 높은 기술력과 성장성에 실적까지 받쳐주고 있는 만큼 투자자 신뢰 회복과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POS) 단말기 제조기업 포스뱅크가 내년 첫 상장에 도전한다. 포스뱅크는 내년 1월 5~1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150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목표 기업가치는 1403억원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내년 1월 17~18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뱅크의 목표 공모금액은 225억원이다. 공모 자금 중 약 194억원을 공장 증설과 연구 개발, 운전 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내년 첫 ‘조(兆)단위’ 대어급 상장 종목으로 꼽히는 에이피알(APR)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9월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이 연내 예심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피알이 내년 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1분기 내 상장이 가능하다.

에이피알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실제 에이피알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9%, 277.6% 증가한 수준이다. 에이피알의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에이피알은 2014년 10월 설립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2021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내세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3월 7000억원 대 프리IPO 투자 유치를 완료했고, 6월에는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9월 27일 예심을 신청한 엔카닷컴도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예심승인까지는 에이피알보다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엔카닷컴은 국내 중고차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업계 1위로 상장 후 최대 추정 기업가치는 1조원이다.

철강 및 물류 플랜트 부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플랜텍도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플랜텍은 지난달 23일 상장예심을 청구했다. 플랜텍의 최대주주는 지분 71.9%를 보유한 유암코다. 이밖에 포스코홀딩스 11.0%, 포스코건설 2.4% 등이 주요 주주다. 상장 후 최대 기업가치는 5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구 HD현대글로벌서비스)도 이달 중 상장 예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의 계열사로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박의 정비, 수리, 개조 등 전 생애주기에 걸친 Aftersales Service(사후서비스) 전문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엔지니어링 기반 친환경 개조, 벙커링, 디지털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7년 출범 당시 2403억원이었던 매출액을 지난해 말 기준 1조3338억원으로 5배 이상 끌어올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후 최대 추정 기업가치는 3억원이다.

증권가에서도 내년 초부터 조 단위 상장이 등장하면서 흥행을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인데다, 내년 초 코스피 종목 상장이 예정돼 있는 기업가치 조단위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 추정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공모주 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무분별한 공모주 청약보다는 실적과 상장 이후 기업가치 등이 반영되는 시점을 고려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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