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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주담대 5조8000억원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3 12:58

은행권 가계대출 8개월 연속 증가세

기타대출 3천억 감소



전 금융권 가계대출 2조6천억↑

"가계부채 모니터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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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달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잔금수요가 확대되면서 한 달 전보다 5조8000억원 늘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9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2조3000억원)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11월 증가 폭은 10월(+6조7000억원)보다 둔화됐다.

이 중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4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8000억원 늘었다. 주담대는 올해 3월(+2조3000억원)부터 9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5조7000억원)보다도 증가 폭이 커졌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 둔화에도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잔금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월과 비슷한 증가 규모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대부분이 무주택자 대상 정책성 대출, 집단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위주로 늘었다는 분석이다.

대출

▲(자료=금융위원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45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10월 연휴 소비자금,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로 1조원 늘었지만, 11월에는 일시적 증가 요인이 소멸되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11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253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3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전월(+7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조5000억원 늘었다. 10월(+4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둔화됐다. 중소기업대출은 5조8000억원 늘어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10월(3조8000억원) 대비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2조6000억원 늘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1월 2조6000억원 늘어 전월(+6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자료

▲(자료=금융위, 금감원)


이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늘어 전월(+6조7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감소해 전월(-5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전 금융권 주담대는 5조6000억원 늘어 전월(+5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5조7000억원 늘어 전월과 유사했지만, 제2금융권 주담대 감소 폭이 10월 5000억원 감소에서 11월 1000억원 감소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전 금융권 기타대출은 3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과 예금담보대출 위주로 3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11월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지만,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큰 수준인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발견된 영업 및 대출 심사 관련 미흡사항 개선 등의 과제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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