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G-CON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위믹스(WEMIX)가 국내 코인거래소에 잇달아 재상장하면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확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믹스의 국내 거래 재개로 자신감을 얻은 위메이드는 중동 지역에서 사업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내년 1분기 히트작 ‘나이트 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을 글로벌 출시해 ‘블록체인 리딩 기업’으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 위믹스, 국내 거래소에서 잇달아 거래지원 재개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전날 오후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를 원화마켓에 추가한다고 공지했다. 위믹스가 유통량 정보를 잘못 공시했다며 거래지원을 중단한지 1년여 만이다. 위믹스 재상장은 코인원, 코빗에 이은 세 번째다. 앞서 거래지원을 중단했던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회원사 4곳 중 남은 곳은 업비트 뿐이다.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 잇달아 재상장하면서 위믹스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거래지원 중단 당시 300원대까지 떨어졌던 위믹스 가격은 이날 오후 1시 4800원대(코인원 기준)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불과 1년 새에 위믹스 가격이 16배가량 오른 것이다. 지난달 ‘위믹스 챔피언십 2023’에서 우승해 위믹스 25만개를 상금으로 받은 이예원 프로도 최근 위믹스 시세가 급등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기회의 땅, 중동으로…1분기 ‘나이트 크로우’로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모하메드 알부쉬 DIFC 이노베이션허브 대표와 업무협약 체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위믹스의 국내 거래길이 활짝 열리면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확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블록체인 관련 정책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위메이드는 중동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지사를 설립했고, 지난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열었다. 최근에는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의 ‘이노베이션 허브’와 1억달러(약 1319억원) 규모의 웹3 게임 펀드를 조성하고 ‘이노베이션 허브’ 내에 위믹스에 온보딩한 게임사들을 위한 공간 ‘위믹스 플레이 센터’를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두바이금융서비스청(DFSA)의 공인 암호화폐(Recognized Crypto Tokens)로 등록하기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공인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리플(XRP), 톤(TON)까지 총 5개다.
내년 1분기에는 블록체인 기능이 탑재된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버전도 정식 출시된다. 위메이드는 앞서 ‘미르4’와 ‘미르M‘등이 글로벌 지역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온 만큼, 전작 대비 국내에서 더 크게 흥행한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성과는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성공을 통해 고도화된 블록체인 경제와 더욱 거대해진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1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