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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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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탄소배출하면 한반도 극한 가뭄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4 15:01

APEC 기후센터, 가뭄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 발표

"21세기말 가을철 가뭄, 봄철 가뭄보다 극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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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땅이 갈라진 모습.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21세기 말에는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가뭄이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원장 신도식)는 우리나라 가뭄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APEC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 수준과 유사하게 온실가스 배출을 지속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봄철(3~5월)보다 가을철(9~11월) 가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 농업적 가뭄지수 변화와 관련한 우리나라 주변 대기 순환장 분석 결과, 봄철에는 현재보다 강수량은 더 증가하지만, 가파르게 상승하는 기온에 따라 증발량이 더욱 뚜렷해지기 때문에 가뭄이 심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을철에는 지표면 기온이 더 크게 올라가고 가을철 강수와 연관이 있는 다습한 남풍의 유입이 줄어들며 강수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관련된 변수 모두가 가뭄을 심화시켜 우리나라 전 지역에 대해 봄철보다 가을철 가뭄이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뭄지수의 강도는 D0~D4로 분류한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봄철에는 D2(심각한 가뭄)가 남부지역에서, D3(극심한 가뭄)는 서울·경기 지역에서 더 빈번하며, 가을철에는 D3(극심한 가뭄)가 남부지역에서 매우 빈번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D4(이례적으로 극심한 가뭄, 5% 이하 수준의 발생)는 봄·가을철 모두 남부보다는 중·북부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도식 APEC기후센터 원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지역별 미래 가뭄 정보는 매우 중요해진다"며 "APCC는 향후 가뭄 등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피해 대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기반의 영향분석을 연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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