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 사진제공=김포시 |
또한 한강하구 신곡수중보 하류의 하상 및 수심 변화를 분석하고, 신곡수중보 하류 추가 보설치 등 시나리오를 적용해 선박운항 가능성을 검토했다며 수리모형을 시나리오별로 적용한 결과 신곡수중보를 존치한 상태에서 전류리 부근에 수중보를 신설할 때 수심이 가장 깊어 선박운항 조건이 최적이라고 밝혔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22일 "한강하구 글로벌 경쟁력 도출은 시대과제다. 한강하구 물길 이용 활성화 방안을 다룬 이번 정책연구용역은 김포 발전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연구이자 김포시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연구자료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김포시, 한강하구 안전담보-물길이용 활성화 연구결과 제시
김포시는 올해 6월 경기도 정책연구용역 과제로 선정된 ‘한강하구 물길이용 활성화 방안’ 연구를 경기연구원을 통해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이기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연구책임을 맡아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했다.
한강하구 관련 주요 시설 및 현황조사를 비롯해 △한강하구 관련 문헌조사 △하상 및 수위 분석을 위한 수리모형 구축 △신곡수중보에 중앙 갑문 설치, 한강하구 수중보 추가 설치 등을 고려한 8가지 시나리오가 구상됐다.
이를 토대로 △수리모형 적용을 통한 시나리오 결과 분석 △시나리오별 장-단점 분석 및 한강하구 이용 최적방안 제안 △한강하구 이용 활성화를 위한 추진 전략을 연구범위로 했다.
김포시는 연구 배경으로 "1988년 설치된 신곡수중보로 인해 상류인 서울구간은 물이용과 선박운항이 가능해진 반면, 하류는 상-하류 간 이동이 단절됐다. 특히 김포 쪽에 설치된 가동보로 인해 하천 좌안에 세굴이 발생하고 반대쪽에는 퇴적이 되는 현상이 일어났다"며 "안전 담보와 물길이용 활성화 차원에서 선박운항 가능성을 검토해 한강하구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포는 예로부터 육로보다 수운이 발달해, 물길로 서울과 이어졌던 곳이다. 과거 한강의 뱃길은 서해로부터 김포와 강화 사이로 흐르는 염하강을 거쳐 수도인 한양(현 서울)으로 드나드는 물류교통 요충지였다.
그러나 남과 북이 갈라지면서 한강은 물류이동수단이 단절되고, 그마저도 신곡수중보로 가로막혀 있으며, 쌓여가는 뻘로 인해 현재 한강은 수운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한강이 됐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한강하구의 선박 운항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통 역할과 한강하구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포시는 추후 김포와 서울이 통합되면 일원화된 한강수역 관리로 한강 물길 열기가 보다 수월해지고, 김포에서 잠실까지 바로 갈 수 있는 원스톱 교통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져 수도권 관광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포시 한강하구 신곡수중보 위치도. 사진제공=김포시 |
김포시는 국내에서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수리해석 모형인 HEC-RAS를 선택해 연구에 적용했고, 이를 통해 신곡수중보를 존치한 상태에서 전류리 부근에 수중보를 신설하면 선박 운항에 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150톤 선박은 풍수기(8월)와 저수기(11월) 모두 운항이 가능하며, 250톤 선박은 풍수기에는 한 달 중 약 26일 운항이 가능하고, 저수기에는 운항이 거의 불가한 것으로 산정됐다.
또한 신곡수중보에 통선문을 설치하면 150톤 선박은 신곡수중보 상류에서 전류리까지 운항이 가능했다. 경기연구원 이기영 박사는 "150톤 선박 운항에 필요한 최소 수심을 2m로 가정했으나 다른 요소를 가미하거나 고려할 경우 수심은 추가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류리에 수중보를 설치할 경우 신곡수중보 철거 여부는 선박 운항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도출됐다. 신곡수중보를 철거할 경우에는 서울시 구간 한강 수위는 다소 떨어지나 전류리 쪽 보로 인해 일정 수위가 유지되므로 작은 규모 선박은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돼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한강하구를 둘러싼 중앙정부,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 의견을 수렴할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박 운항 가능성을 검토한 후속 연구수행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구체적인 한강하구 이용 활성화 방안 도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포시는 제방 쇄굴 현상과 봉성리 제방붕괴 우려로 2008년 한강하구 하상변화 실태용역을 실시한 바 있으며, 그에 따른 대안으로 신곡수중보 이설 등을 중앙정부에 지속 건의해왔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