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7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강근주

kkjoo0912@ekn.kr

강근주기자 기사모음




[포커스] 고양시, 저소득 1인가구 겨울나기 지원 ‘철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23 21:02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희망2024 나눔 캠페인 주재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희망2024 나눔 캠페인 주재.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는 취약계층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독거노인-중장년 1인가구 고독사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겨울철 예방접종 지원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노인 건강관리를 돕고 민-관 협력을 통한 나눔문화 확산으로 취약계층 겨울나기를 든든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3일 "겨울철일수록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에 더 두텁고 촘촘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취약계층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기울여 시민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급상황 발생 시 스마트 플러그 조치 절차

▲위급상황 발생 시 스마트 플러그 조치 절차.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고양특례시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1인가구 전체가구 중 28.3%…고독사 예방하는 ‘스마트돌봄’

고양시는 사물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겨울철 취약계층 고독사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작년 기준 약 11만8000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28.3%에 이른다. 무연고 사망 건수도 작년 기준 87건으로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 급증으로 인한 독거노인, 저소득 중장년층, 장애인 고독사 예방을 위해 고양시는 작년 ‘스마트 플러그’를 처음 도입했다. 스마트 플러그는 가전제품 전력 사용량과 집안 조도를 분석해 위기상황을 알려준다. 별다른 장비나 전문가 도움 없이도 텔레비전이나 전기포트, 전자렌지 등에 간단하게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건강상태에 따라 고위험군은 24시간, 위험군은 36시간, 일반군은 50시간마다 위험신호를 감지한다. 조도나 전기 사용변화가 없을 경우 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가 전화로 대상가구 상태를 확인한다. 연락이 닿지 않으면 담당자가 해당 가구를 방문해 위기상황 시 경찰-소방서 및 의료기관과 연계해 응급조치한다.

고양시는 작년 행신4동과 흥도동에 스마트 플러그를 처음 도입한 뒤 사회복지협의회 지원을 받아 올해 15개 동 152가구로 지원 사업을 확대했다. 내년에도 스마트 플러그를 추가 지원해 고독사 예방에 적극 나선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응급안전장비도 취약계층 안전을 지킨다. 독거노인이나 중증장애인가정에 설치되는 응급안전장비는 화재나 출입, 활동 등을 감지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119를 빠르게 호출한다. 올해는 305대가 설치돼 총 1559대 응급안전장비가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독감 무료 예방접종

▲취약계층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취약계층 예방접종 무료지원…겨울철 면역력 저하대비

고양시보건소는 마스크 의무화 해제 후 첫 겨울을 맞아 늘어나는 호흡기질환 발생을 막기 위해 취약계층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노인은 호흡기질환에 취약하고 합병증 위험이 높지만 취약계층은 의료비 부담으로 백신 접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는 노인층 국가 무료독감접종 대상자가 65세 이상 노인에 한정돼 있다. 고양시는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60세부터 64세(1959년~1963년) 중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종전 1~3급) △국가유공자에 해당하는 고양시민을 대상으로 자체 예산으로 독감 접종을 무료 지원한다.

비급여 항목인 대상포진 백신 예방접종은 올해 9월부터 70세 이상 수급자에서 65세 이상 수급자로 대상자를 확대했다. 대상포진은 몸속에 잠복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저하되며 다시 활성화돼 발생하거나, 감염된 적이 없더라도 예방 백신을 맞지 않으면 추후 발현돼 주의가 필요하다. 접종을 원하는 지원 대상자는 관련 증빙서류를 지참해 보건소를 방문하면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연탄 나눔 참여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연탄 나눔 참여.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사랑의온도탑 제막식

▲고양특례시 사랑의온도탑 제막식.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난방용품-연탄-김장 나눔문화 확산…민관협력↑

고양시는 민-관 협력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 나눔문화를 확산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올해 11월 고양시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해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중위소득 120% 이내인 저소득층 가정 총 660가구에 겨울맞이 이불과 건강식품을 지원했다.

동절기 난방 관련 지원 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겨울철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65가구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20만원씩 총 1300만원 난방비를 지원했다.

관내 기업 및 단체와 함께하는 김장-연탄 나눔도 따뜻한 온기를 더하고 있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는 500kg 김장김치를 담가 소외계층 108 가정에 전달했고 벽제동 취약계층에는 장병과 함께 기업에서 후원한 연탄 1400장을 전달했다. 새벽시장 호수장터를 운영하는 농업인은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직접 재배한 배추-무로 김장김치 500kg를 마련해 드림스타트 아동에게 후원했다.

12월4일에는 경기사랑의열매와 함께하는 모금활동인 ‘희망2024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모금 목표액 1%가 모일 때마다 일산문화광장에 설치된 사랑의온도탑 나눔 온도가 1도씩 올라가며 성금 모금은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된다. 모금된 성금은 고양시내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에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kkjoo0912@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