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재계 인사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용은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대담함과 용맹함을 상징한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권위와 힘, 행운과 부유, 장수와 풍요를 상징한다. 악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 용띠 기업인들에게 필요한 요소는 용이 가지고 있는 ‘용기’다.
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의 ‘상장사 내 용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용띠 주주는 88명, 1000억원이 넘는 주주는 21명으로 집계됐다. 매출 순위 국내 상장사 1000곳의 최고경영자(CEO)에 이름을 올린 용띠 경영자는 149명으로 파악됐다.
용띠 주주 중 주식가치가 가장 높은 주인공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1952년생인 김승연 회장의 이달 22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4354억원 이상으로 용띠 주주 중에서는 주식재산이 가장 많았다.
1964년생 중에서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3429억원으로 같은 연령대 중에서는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았다. 최근 SK그룹 2인자로 부상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3070억원으로 3000억원대 주식가치를 기록했다.
1976년생 용띠 중에서는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3216억원)의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용띠 CEO는 149명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1964년생 용띠 CEO 중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 △노삼석 한진 사장 △이구영·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 △최낙현 삼양사 대표 등이 포함됐다.
1940년생 대표이사 중에는 김재수 동양이엔피 대표이사와 장홍선 극동유화 대표이사가 용띠 CEO에 해당됐다. 1952년생 중에는 △전장열 금강공업 회장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회장 △이이문 고려제강 부회장 등이 같은 해에 태어났다. 1976년생 중에는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정유석 일양약품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볼 때 용(龍)은 기존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조력이 뛰어나고 다른 여러 강점을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융합 능력 또한 탁월하다"며 "용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경영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