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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양종희 KB금융 회장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02 14:10
양종희 KB금융 회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왼쪽 네번째)이 올해의 KB스타상을 수상한 직원들과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KB가 흔들림 없는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종희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KB고객의 범주에 ‘사회’를 포함해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생과 공존의 패러다임을 적용해 KB의 고객을 국민, 그리고 사회 전체로 범위를 확대해 재정의해야 한다"며 "이번 조직개편에서 지주와 은행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본부를 ‘ESG상생본부’로 확대 개편했으며, ESG를 금융 비즈니스 자체에 구현해 ‘지속가능한 상생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고객을 섬기는 철학을 바탕으로 상품·서비스 판매 원칙을 전면 재정립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對)고객 상품판매 철학·원칙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으며, 은행 소비자보호그룹 산하에 ‘투자상품관리부’를 신설해 KB-고객-사회가 함께 커가는 ‘공동의 상생전략’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또 "모든 순간 고객과 연결돼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금융상품과 서비스 기능을 API형태로 모듈화해 어떤 플랫폼에도 고객 맞춤형으로 탑재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비대면 채널 영업방식’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며, 고객의 일상 속에 스며들게 하기 위한‘임베디드 금융’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KB 브랜드’ 그 자체가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로 인식돼야 한다"며 "핵심(Core) 사업영역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사업(Next Core)에 대한 담대한 도전을 이어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계열사별 성장전략을 재정비함으로써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투자운용, WM, 보험, 글로벌 4대 영역에서도 고객과 시장의 신뢰 또한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앞에 많은 어려움들이 놓여있지만 ‘함께라는 가치’를 믿고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간다면 제가 지난 취임사에서 말씀드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를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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