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 기업 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0p(0.07%) 오른 3만 7715.0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00p(0.57%) 내린 4742.83으로, 나스닥지수는 245.41p(1.63%) 밀린 1만 4765.94로 마감했다.
시장은 애플 주가 하락 속에 연초 차익실현 압박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밖에 국채금리 상승세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간 주가가 많이 오른 대형 기술주들은 새해 첫 거래일에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특히 애플 주가는 3.6% 하락했다. 바클레이즈가 애플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바클레이즈는 애플 목표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17%가량 낮다. 바클레이즈는 아이폰15 중국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투자 의견을 수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 주가도 1% 이상, 메타와 엔비디아 역시 2%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량 호조 소식에도 약보합세로 마쳤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 48만 4507대 전기차를 인도했다. 이는 팩트셋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47만 3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 비야디가 같은 기간 52만 6409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테슬라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3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80%가량으로 지난 29일의 90% 수준에서 하락했다.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가량으로 직전 11% 수준에서 상승했다.
다음날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올해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6bp가량 오른 3.94% 근방까지, 2년물 국채금리도 9bp가량 상승한 4.34%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유지했다.
12월 PMI는 47.9로, 11월 49.4에서 내렸을 뿐 아니라 앞서 발표된 예비치 48.2도 밑돌았다.
S&P500지수 내 기술 관련주는 2% 이상 하락했고 산업, 임의소비재, 통신, 자재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 헬스,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1% 이상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홀딩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ASML 일부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네덜란드 정부 대중 수출 금지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관련주로 꼽혀온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 주가는 8% 이상 올지만, 최근 급등세를 보여온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코인베이스 주가도 10%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말과 같은 강한 랠리 후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작년 연말 랠리는 "너무 강력해서 어떤 펀드 매니저도 옆에 물러나 있을 여유가 없을 정도였다"며 이를 강한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뒤처짐의 공포)’, 혹은 ‘모든 것의 랠리(everything rally:모든 것이 다 같이 오르는 현상)’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러나 "크게 오른 후, 이런 상승은 건강하지 않을뿐더러, 약간의 조정을 보는 것 즉 약간의 차익실현이 나오는 것도 이례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5p(6.02%) 오른 13.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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