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 회사 로고.AP/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5p(0.03%) 오른 3만 7440.3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3p(0.34%) 내린 4688.68로, 나스닥지수는 81.91p(0.56%) 밀린 1만 4510.30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하락 전환 하루 만에 반등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째 하락했다.
지수는 연초부터 대체로 하락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그간 고공 행진했던 애플 투자 등급 하향 소식으로 기술주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투자자들은 애플 투자 등급 하향 소식과 민간 고용 지표 등을 주목했다.
연초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내린 데 이어 월가에서 또 다른 기관이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내렸다.
이날 파이퍼샌들러는 애플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이는 앞서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매도’ 의견을 낸 것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월가에서 연초부터 연이어 나오는 애플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가 지난해 고공 행진한 기술주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주가는 이날 1.2%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알파벳A가 1.8%, 아마존이 2.6%이상 내렸다.
메타의 경우 리더인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해 말 두 달간 2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주가가 0.8%가량 올랐다.
이날 나온 고용 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이라 올해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 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 10만 1000명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들 예상치 13만명 증가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지표는 노동부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나와 여전한 고용 견조를 시사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 비농업 고용이 지난해 12월에 17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에는 19만 9000명 증가한 바 있다. 12월 실업률은 3.8%로 전달 3.7%에서 소폭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감원도 감소했고,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예상보다 적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감원 계획은 3만 4817명으로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20%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3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1만 8000명 감소한 20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전망치 21만 9000명을 밑돈 것이다.
고용 관련 지표 이후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8bp가량 오른 4.00%, 2년물 금리는 6bp가량 오른 4.40%였다.
최근 주가와 채권 가격이 조정 받는 가운데 지난해 연말 주식과 채권 시장 랠리를 이끌었던 골디락스 환경이 역전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HSBC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잠재적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과 계속돼온 강력한 매수 활동으로 앞으로 몇 주간 ‘역 골디락스(reverse Goldilocks)’ 상황이 우리를 강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500지수 내 금융, 산업,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임의소비재, 통신, 기술 관련주는 하락했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도 배당을 48% 줄였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자율주행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모빌아이 주가는 재고 부담이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회사 경고에 24% 이상 급락하고 있다. 모기업 인텔 주가는 0.4%가량 떨어졌다.
펠로톤의 주가는 틱톡과의 제휴 소식에 14%가량 올랐다.
석유업체 APA 주가는 원유 탐사업체 캘런 페트롤리엄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가 연준 당국자들 예상보다 많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많은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허틀 캘러헌&코의 브래드 콩거 부수석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올해 연준 금리 인하 전망이 "매우 보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시장이 예상한대로 설사 최대 7회 인하는 없더라도 5~6회 인하 정도는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가정이 너무 많이 과장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며 "한 번 더 인하 정도가 실제 필요한 것보다 더 나아간 것일 수 있지만, 많이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3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66.4%를 기록했다. 0.25%p 인하 가능성은 62.1%, 0.50%p 금리 인하 가능성은 4.3%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p(0.64%) 오른 14.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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