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정희순

hsjung@ekn.kr

정희순기자 기사모음




포스코인터내서널, 연간 영업이익 1조 넘을 듯…"올해 키워드는 ‘글로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07 10:11
2024010701000364500018401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사옥(포스코타워 송도)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성장 키워드를 ‘글로벌 확장’으로 꼽고, 핵심사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다.

7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회사는 △친환경 모빌리티 △식량 △에너지 등 전 사업부문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고지를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으로 끊임없는 성장 신화를 쓰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친환경차 핵심권역 내 생산거점을 운영해 공급 현지화를 밀착대응 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10월 멕시코 구동모터코아 1공장 준공에 이어, 올해 상반기 제2공장 착공을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 공장을 통한 북미 거점 확보에 이어 폴란드에도 신규 공장부지 검토와 투자심의를 진행하는 등 유럽 시장 거점 확보도 계획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의 경우 빠르면 상반기 내에 착공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국내(포항, 천안), 멕시코, 폴란드, 중국, 인도 등지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생산판매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식량사업 부문에서는 조달과 가공, 영농 분야로의 자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원곡 확보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9월 미국의 대표적인 식량전문 기업인 바틀렛앤컴패니(Bartlett and Company)와 현지 대두가공법인 합작투자와 원곡조달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는 호주와 미국 등지에 영농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해 북ㆍ남반구에 균형적인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원곡 확보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식량사업의 한 축인 팜사업 분야에서는 GS칼텍스와 공동투자한 인도네시아 ARC(AGPA Refinery Complex) 법인을 통해 상반기 내 칼리만탄티무르주(州) 발릭파판 산업단지 30만㎡ 부지에 팜유 정제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정제공장을 통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디젤, 지속가능 항공유 등의 친환경 바이오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정제공장은 2025년 2분기부터 연간 50만t의 정제유 생산체제를 갖춰 생산된 제품을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팜유정제공장 착공에 이어 인근 지역 농장확보를 통해 원료조달 시너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석유개발(E&P) 사업은 본격적인 증산과 탐사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파트너사인 핸콕(Hancock)과 함께 세넥스에너지에 3억호주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 대규모 가스처리시설 증설을 진행 중이다. 2022년 9월부터 시작된 호주 내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의 가스처리시설 증설이 완료되면 2025년말 세넥스에너지의 생산능력은 현재의 3배 수준인 60PJ까지 확대된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생산된 천연가스 중 일부를 LNG로 전환해 최대 약 40만t까지 점진적으로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탐사로는 말레이시아 PM524광구의 탐사시추를 내년까지 수행하고, 인도네시아 붕아(Bunga)광구도 유망성 평가와 탐사시추에 착수해 에너지 영토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 중심의 사업 개발을 본격화해 그룹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주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안에서 63MW규모의 육상풍력을 운영해 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와 ‘포항 해상풍력’을 추진하고 노르웨이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Equinor)와는 울산광역시 연안 70km 해상에 15MW급 풍력발전기 50기를 설치해 총 750MW규모의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글로벌 친환경 종합 사업회사로의 대전환에 박차를 가해 왔다. 그 결과 합병 원년 기업가치는 3배로 퀀텀점프 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5조2234억원, 영업이익 9485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연간 영업이익 9025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사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업의 친환경화 △밸류체인의 연결과 확장 △전략자산 선점을 통한 미래사업 육성이라는 세가지 지향점을 향해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마음가짐으로 다 함께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hsju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