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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품에 안길 이베스트證, 사업구조 변화는 '불투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08 15:16

부동산 침체로 작년 PF 중심 실적 부진



LS머트로 스타트… LS그룹 IPO 수혜 관심



연말 조직·인사 변화 無...우선 리스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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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사옥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그룹 편입을 계기로 반등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이 힘을 쓰지 못해 올해 기업공개(IPO) 분야로 발을 넓히리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연말 인사·조직개편 당시 전통 투자금융(IB) 강화를 위한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개최될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안건이 승인될 경우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는 LG네트웍스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사모펀드 소유 증권사였던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그룹 소속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IB 부문에서 IPO 등 전통 IB 분야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년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주된 성장 동력이었던 부동산 PF 관련 실적이 작년 시장 침체로 큰 부진을 겪었고, 올해도 관련 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누적 영업익은 300억원으로 작년 동기(602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오랜만에 IPO 시장에 고개를 내민 것도 LS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한 요인이 됐다. 지난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LS머트리얼즈의 IPO 과정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인수사로 참여해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IPO에 참여한 것은 지난 2020년 8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현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이후 처음으로, 3년 이상 IPO 관련 실적이 존재하지 않았다.

LS머트리얼즈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LS그룹 내 자회사 IPO 수요가 늘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연내 LS이링크가 상장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문이 들리며, LS전선, LSMnM, SEABL 등 계열사들도 IPO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단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 시즌 동안 이베스트투자증권 내 IB 조직에 그리 큰 변화점이 보이지 않아 IPO 부문에 대한 큰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연말 IB 사업부 내 7개 본부 중 부동산투자개발본부를 해체한 것 외에 IB조직에 변화를 주지 않았으며, 인사도 달라진 점이 없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도 올해 신년사에서 내부통제 강화와 리스크 관리 만을 강조할 뿐, 새로운 사업에 대한 특별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의 IB사업부 대표직을 맡고 있는 봉원석 부사장도 IPO 등 전통 IB사업보다 부동산금융에 특화된 인사다. 봉 부사장은 LG투자증권 부동산금융팀장 및 미래에셋대우 IB2부문 대표를 역임한 경력이 있는데, 미래에셋의 IB2부문은 부동산금융 사업을 주로 담당한다.

이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LS그룹 편입과 관계없이 수 년 전부터 전통 IB 부문을 강화하려고 노력 중이며, IB사업부 산하 IB본부에 관련 팀이 존재한다"며 "현재로썬 IPO 주관이나 인수에 참여한 곳이 없고, 관련 딜을 따내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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