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와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5060세대를 중심으로 동반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상승한 5060 지지율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보인 수치와 유사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6일~7일 실시된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35%, 부정 평가는 59%로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6%였다.
지난달 2∼3일 실시한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2%p 상승, 부정 평가는 1%p 하락했다.
변동은 주로 5060이 주도했다.
50대는 직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가 9%p 상승(26%→35%), 부정 평가가 4%p 하락(67%→63%)했다. 60대는 긍정 평가가 45%에서 54%로 올랐고, 부정 평가는 52%에서 43%로 내렸다.
특히 60대는 긍·부정 평가가 역전되면서 70대와 같은 전통적 보수 지지층 모습을 되찾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이런 특징이 그대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34%에서 36% 오르고, 민주당은 35%에서 33%로 내렸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50대에서 28%에서 38%로 올라 가장 큰 폭 상승했고, 60대(47%→55%)가 뒤를 이었다.
상승한 정부·여당 5060 지지율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와의 차기 대권주자 후보 적합도 양자대결에서 보인 수준과 유사했다.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는 모두 36% 지지율을 보여 백중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런 가정에서 ‘적합후보 없음’을 택한 사람도 26%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비대위원장 50대 지지율은 37%, 60대 지지율은 54%였다. 다만 이 대표가 50대에서 42%, 60대에서 29% 지지율을 보이면서 두 세대가 엇갈렸다.
4050세대는 대체로 6070세대와 달리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으로 평가돼왔다.
다자 대결에서도 한 비대위원장(24%) 이 대표(25%)가 오차범위 내 팽팽한 격차를 보였다.
이밖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6%,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4%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였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였다. ‘적합 후보 없음’ 답변자는 18%로 집계됐다.
다만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어느 정당이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될지에 대한 물음에 국민의힘은 34%, 민주당은 46%로 조사됐다.
바람직한 국회 구성에 대한 인식도 질문에서도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답변은 47%,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40%였다.
야권에 유리하게 나타난 두 물음 모두 응답 간 격차가 이 조사 오차범위를 넘었다.
다만 이런 응답이 실제 민주당 투표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일 것으로 보인다.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5%,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6%를 기록해 막상막하였다.
지난달 2∼3일 실시한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p 증가했고,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동일했다.
‘지지 정당 없음’이라고 한 응답자는 12%, ‘기타 정당’을 택한 응답자는 6%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p다. 방식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 무선 전화 면접으로 응답률은 13.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