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한 지난 6일부터 축제장 내에서는 에티오피아 홍보관이 열려 커피를 전통 방식으로 추출하고 있다. 사진=홍천군 |
화천군에 따르면 화천군의 6·25 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수혜 학생들이 현지에서 공수한 최상급 원두로 전통 방식에 가깝게 추출한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커피를 만드는 모습은 마치 에티오피아 현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참전용사 후손들이 축제 때마다 만드는 이 커피는 ‘피스(Peace:평화)커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1잔에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운영 수익은 전액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에 쓰인다.
축제장 홍보관을 방문하면 6·25 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군대의 활약상, 화천군의 에티오피아 장학사업 성과와 장학생 선발 과정, 전통 공예품과 미술작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가 에티오피아 홍보관을 방문했다. 사진=화천군 |
지금도 에티오피아 현지 250여명의 장학생이 화천군을 비롯해 지역 군부대, 개인과 단체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2년 설립한 명성의대에 6명이 재학 중이고, 13명이 졸업했다. 졸업생 중 10명은 의사의 꿈을 이루는 등 몇 년 전부터 장학사업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박사 학위 취득 후 해당 대학 초빙교수로 임용된 사례도 있다.
축제장 에티오피아 홍보관에서 고국을 알리고 있는 라헬 솔모몬씨도 화천군의 후원으로 지난해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꿈을 이루고, 나아가 조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ss00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