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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여야, 참신성 갖춘 인재 영입·국민 눈높이 공천 혁신 경쟁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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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왼쪽)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임혁백(오른쪽) 민주당 공관위원장이 1차 공관위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윤수현 기자] 여야가 4.10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인물 찾기 본격 나섰다.

총선의 승부를 가르는 인재발굴 및 공천 시스템 혁신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총선을 90일 앞둔 지난 11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공관위 활동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보다 앞선 지난 5일 공관위 구성을 마치고 공식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 양당 영입인재 명단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이름 소속 이름 소속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박지혜 변호사 /환경단체 출신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장 이재성 엔씨소프트 전 전무/ 새솔테크 고문
구자룡 변호사 류삼영 전 총경
윤도현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심성훈 가치임팩트 대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정혜림 SK 경영경제연구소 리서치 펠로우 전은수 변호사 / 전 한국에너지공단 상임감사
김금혁 보훈부 정책보좌관
공지연 변호사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임형준 스타트업 네토그린 대표
최수진 한국공학대 교수/파노르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호준석 전 YTN 앵커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
박성수 변호사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장
전상범 전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


◇ 국민의힘 ‘이기는 공천’…민주당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공천의 주요 기준으로 본선 경쟁력 등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공천의 모토는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이다. 집권 여당에서 공천 파동이 벌어지는 순간 총선 필패로 이어진다는 2016년 총선 참패 등의 경험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됐다.

당내 일각에서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과 ‘물갈이’(현역 교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를 잠재우기 위해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내가 직접 챙길 것", "현역이더라도 사심 없이 출마 기준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를 당에 요구했고 당무감사위원회는 204곳 당협위원장 중 46명에 대해 ‘컷오프(공천 배제)’를 권고했다. 총선기획단은 현역 의원의 최소 20% 이상 규모로 공천 배제를 적용한다는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과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수도권을 비롯한 ‘험지’ 공천을 먼저 하고 ‘텃밭’인 영남권 공천은 2월 하순 이후로 늦춰서 한다는 대략적인 방향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공천과 관련한 잡음을 최소화하고자 ‘시스템 공천’을 대원칙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이미 확정, 의결한 ‘22대 총선 후보자 선출 규정 특별당규 제정안’에 따라 공천을 진행한다. 이 의결안은 국민 50%·당원 50% 경선 원칙을 골자로 담고 있다.

의결안에 따르면 강력범죄·성폭력·음주운전·가정폭력·아동학대·투기성 다주택자 등은 예외 없이 부적격 처리한다. 민생범죄·성희롱·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학교폭력 등에 대해선 별도 심사를 거치도록 하되 통과하더라도 심사 결과에서 10% 감산을 적용하는 등 도덕성 강화 내용도 포함됐다.

인적 쇄신 및 정치 신인 입문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대해 경선 득표의 20%를 일괄 감산하지만 이번 총선부터는 하위 10% 이하에는 감산 비율을 30%로 높였다. 현역 의원 평가는 이미 완료돼 밀봉된 채로 공관위 심사 단계만 남아있다.

현역 의원 불출마 선거구 등 전략 선거구에는 청년·여성을 우선 공천하기로 했다. 가상자산 관련 이해충돌 여부 및 부적절 언행 등도 검증 기준에 추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부에서 여전히 공관위가 ‘친이재명(친명)계 일색’이라는 논란이 나오는 만큼 혁신과 통합의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국민참여 공천제’도 추진한다. ‘국민참여 공천제’를 통해 당내 인사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 계파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 양당 공천관리위원회 명단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구분 이름 소속(주요 경력) 구분 이름 소속(주요경력)
위원장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 한국법학교수회장대법원 판사)
위원장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 명예교수
(전 고려대정책대학원장·노무현정부 대통령직인수위 정치개혁연구실장)
위원 이철규 국회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 당 인재영입위원장 위원 조정식 국회의원(경기 시흥을) / 당 사무총장
장동혁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 / 당 사무총장 김병기 국회의원(서울 동작갑) / 당 수석사무부총장
이종성 국회의원(비례대표) / 당 원내부대표 이재정 국회의원(경기 안양동안을) / 당 전국여성위원장
문혜영 변호사 / 법무법인 세종 김대식 변호사 / 법무법인 강남
유일준 변호사 / 박근혜정부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 박기영 전국공공노동조합연합 상임부위원장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박병영 좋은정책포럼 대표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박지희 변호사 / 법무법인 안목
전혜진 유엔아동기금(UNICEF) 한국위원회 이사 박희정 전  국무총리 직속 청년정책조정위원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
원수연 세계웹툰협회장(드라마 ‘풀하우스’ 원작만화  작가)
유사원 케이(K)-아츠크리에이티브 대표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정민 변호사 / 법무법인 정세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블록체인 전문가)


◇ 공관위원장에 국민의힘 판사출신 정영환·민주당 정치학자 임혁백

국민의힘은 판사 출신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인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구성된 공관위원 인선을 의결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당연직으로 장동혁 사무총장과 함께 친윤석열(친윤)계 핵심이자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 비례대표이자 당 중앙장애인위원장인 이종성 의원 등 3명이 포함됐다.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나머지 7명은 외부 인사다. 외부 인사 영입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할 당시 언급됐던 ‘세대교체’ 키워드도 반영됐다. 공관위원 10명 중 절반이 1970년대생이며 여성은 2명 포함됐다. 10명 중 절반은 법조계 경험이 있거나 로스쿨 학위가 있는 법 전문가다.

이번 공관위원으로 참여하는 외부 인사는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 유일준 변호사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 등이다.

민주당은 정치학자로 현실정치 자문을 활발하게 해온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한 15명 규모의 공관위를 발족하면서 공천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부위원장에는 현역 의원인 조정식 사무총장, 간사에는 김병기 수석사무총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등 3명이 포함됐다. 공관위원장을 포함해 나머지 위원 12명 모두 외부 인사로 구성됐다.

민주당은 공관위원 12명 중 50%는 여성이며 20%는 청년이다. 여성 몫의 공관위원으로 이재정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풀하우스’의 원작 만화를 그린 원수연 세계웹툰협회 회장, 블록체인 전문가인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 문화예술계 인사인 유사원 K-아츠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선출됐다.

박희정 전 국무총리 직속 청년정책조정위원과 박지희 변호사, 최정민 변호사는 여성·청년 몫으로 선임됐다. 박기영 전국공공노동조합연합 상임부위원장이 노동 몫으로 공관위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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