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선언하는 김무성 전 대표.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국회의원(6선)이 4.10 총선 때 부산에서 출마, 7선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1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랜 번민 끝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부산 중·영도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무대’(무성대장)란 별칭을 가진 김 전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작금의 한국 정치의 모습은 정치가 진영의 벽을 너무 높이 쌓아 올려 양 진영간 극한 대립이 우리 사회를 정신적 분단상태로 만들었다"면서 "보수우파, 진보좌파 모두 기득권 세력화됐고, 그 여파로 정당은 극렬 지지자에 둘러싸여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 정치에 휘둘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계 은퇴 선언을 번복한 배경에 대해서는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정계를 은퇴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후선에 있으면서 지켜본 정치권은 목불인견의 모습이었다"라며 "누군가는 잘못된 정치권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비분강개하는 마음으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상향식 공천이 정당한 것이고 전략공천이나 단수공천은 불공정한 것"이라며 "정의로운 방법으로 공천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권력에 빌붙어 잘 보여 공천받으려고 하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는 타협과 협상, 조정으로 흑백을 회색으로 만드는 것인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흑백세상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변신을 잘해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도 비판받는 이유가 바로 그런 데서 오는 것이고 한 비대위원장도 좋은 의미에서 정치인으로 빨리 변신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총장·최고위원·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장과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등을 지낸 6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15대에서 18대까지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서 4번 내리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 기존 지역구인 부산 남구 대신 영도에 출마해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중·영도에서 당선됐다.
현역인 황보승희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부산 중·영도 지역구에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이재균 전 의원,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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