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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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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인턴·신입 채용 ‘뚝’…공기업 취업 준비생들 언감생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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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본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0조원대 부채를 안은 한국전력이 작년 채용 문을 좁히면서 청년 취업 준비생들 좌절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전에서는 작년 744명 임직원이 퇴직했다. 하지만 신규 채용은 이보다 478명 적은 266명에 그쳤다.

2023년 말 한전 임직원은 채용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2만 3630명보다 580명 줄어든 2만 3050명(이하 현원 기준)이 됐다. 현원 변동에는 정원 증감에 더해 휴직·정직자 증감 상황까지 함께 반영된다.

2020년 이후 유지했던 임직원 수 2만 3000명 선이 위태로운 셈이다.

특히 한전 경영난은 지역 인재를 포함한 청년 고용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5년 새 많을 때 한 해 700명 이상 채용형 청년 인턴을 채용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1∼11월 187명만 채용했다.

채용과 직접 연계되지 않은 체험형 인턴도 많을 때는 한 해 1700명 이상 뽑았지만, 작년 선발 인원은 181명에 그쳤다.

이는 심각한 한전 재무 위기에 따른 채용 축소로 풀이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지만, 한전은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기를 판매했다. 이에 2021∼2022년 38조 5000억원 영업손실을 보면서 심각한 재무 위기에 빠져들었다.

최근 꾸준한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에 한전은 가까스로 손익 분기점을 넘기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대규모 부채에 따른 하루 이자만 130억원에 달해 한전이 올해부터 연간 4조∼5조원 이익을 낸다 해도 이자 지급으로 인해 200조원대 빚 원금은 줄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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