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86p(0.62%) 내린 3만 7361.1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85p(0.37%) 떨어진 4765.98, 나스닥종합지수는 28.41p(0.19%) 밀린 1만 4944.35로 마감했다.
지난 15일 마틴 루서 킹의 날을 맞아 휴장한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키우다 하락세로 마쳤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기업 실적이 혼조 양상을 보인 데다, 고점 부담과 주요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5.48달러를 기록, LSEG(구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3.5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4분기 EPS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1% 급증했다. 골드만은 자산 운용과 주식 거래 순익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심리를 눌렀다.
모건스탠리는 회계연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85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급감했다. 4분기 EPS도 LSEG의 예상치 1.01달러를 하회했다.
모건스탠리는 SVB 사태에 따라 미국 정부가 부과한 특별 부담금 2억 8600만 달러 외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2억 4900만달러 법정 비용 부과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30곳 S&P500 기업이 4분기 실적을 보고한 가운데 78%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요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도 가뜩이나 고점이 부담스럽던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에 올해 ECB는 경기 침체를 더는 배제할 수 없더라도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가 본 모든 것이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올해 전혀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기준금리 인하를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입장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다.
이날 연설을 통해 비둘기파적 입장을 이어간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조기 인하론자들을 실망시켰다.
월러 이사는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할 시점은 맞지만, 그것은 질서정연하고 신중하게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은 금리를 빠르게 큰 폭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급하게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1.2%, 메타플랫폼스가 1.8%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는 3% 올랐다.
이밖에 보잉 주가는 8% 가까이 떨어졌다. 737맥스9 모델에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가 컸다.
반면 AMD는 반도체 수요에 대한 분석가들 낙관적 논평이 나온 뒤 주가가 8.3% 상승했다. 경쟁상대인 엔비디아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3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P500지수 내 기술 부문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시장이 눈여겨 보는 지표인 소비에 대해 아직은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하인린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금까지는 소비자들이 꽤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지출이 괜찮다고 보고한 은행들이 있다"고 말했다.
UBS는 올해 S&P500 목표주가를 5150까지 상향 조정했다.
조나단 골럽 UBS 전략가는 "연준이 최근 비둘기파적으로 전환했고 그에 따라 금리 기대치가 하락한 데다 2024년 EPS 수정치를 반영하면 상승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봐야 한다"며 "금리 하락은 점진적으로 더 높은 멀티플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6.9%를 기록했다.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은 65.2%, 0.50%p 금리 인하 가능성은 1.7%에 그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9p(4.45%) 오른 13.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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