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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진출하는 하나은행...시중은행, 올해도 글로벌 공략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9 05:00

하나은행, 1분기 헝가리 대표사무소 설립 목표

국민은행, 인도 첸나이-푸네에 지점 설립 추진



우리은행, ‘폴란드-중동’ 양대 축

신한銀, 베트남 영업점 신설 검토

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이 헝가리에 대표사무소 설립을 추진하는 등 시중은행들이 올해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KB국민은행은 연내 인도에 지점 2곳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며, 우리은행은 폴란드사무소를 사무소로 승격시키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국내은행 중 베트남법인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연내 추가 지점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신한은행 이어...하나은행, 헝가리에 사무소 설립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헝가리 중앙은행에 부다페스트 대표사무소 개설 인가를 신청했다. 하나은행은 1분기 중 부다페스트에 대표사무소를 설립 완료한다는 목표다. 해당 사무소는 하나은행 본사 소속으로 편입된다.

헝가리 은행법상 대표사무소의 영업활동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대표사무소는 시장 조사와 대고객 관계 유지, 한국계 기업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현지 감독기관 및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 관리 등을 담당한다.

하나은행이 헝가리에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헝가리 투자 규모 1위 국가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배터리 기업 등을 중심으로 헝가리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사무소 설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한은행은 2021년 10월 헝가리중앙은행으로부터 대표사무소 인허가를 받아 사무소를 개소했다. 해당 사무소는 신한은행의 중동부유럽(CEE)의 거점으로, 중동부유럽 진출 한국계 기업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지난달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2차전지 부품 제조사인 신흥에스이씨 헝가리법인을 대상으로 원화 약 920억원 규모의 글로벌 신디케이션론 주선에 성공했다. 해당 딜은 신한은행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채널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한 대표 사례다. 신한은행 헝가리사무소가 딜 소싱을 진행하고, 신한은행 두바이지점이 금융주선, 글로벌 대주단 구성을 주도했다. 런던지점은 대리은행, 자산관리 역할을 수행했다.


◇ 국민은행, 인도에 영업점 추가 개설


신한베트남은행

▲신한베트남은행.(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하나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올해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세부 전략을 다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연내 인도 첸나이, 푸네 두 곳에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현지 당국으로부터 지점 인가 심사를 받았다. 현재 일부 직원들을 개설준비위원과 개설위원으로 발령 냈다. 해당 직원들은 임차후보지 선정 후 지점 개설을 위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2019년 2월 인도 구루그람지점을 개설한 바 있다. 인도 외에 폴란드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하거나 현지 은행과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K-방산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폴란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7년 1월 폴란드 남서부 공업도시 카토비체에 폴란드사무소를 개설했는데, 이를 지점으로 승격시켜 국내 기업의 무기 수출 확대에 따른 현지금융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은 폴란드와 함께 네옴시티 프로젝트로 초대형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중동지역을 차기 거점으로 삼고, 은행 전체 손익 가운데 글로벌 비중을 2022년 말 15.4%에서 2030년 3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신한은행은 전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임을 고려해 추가적인 네트워크 확장보다는 베트남 지점 개설 등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1993년 국내 은행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51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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