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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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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강진원 강진군수 "반값 강진 관광의 해’로 지역경제 활성화 이루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1 07:00
[신년인터뷰]강진원 강진군수 "‘반값 강진 관광’ 정책 앞세워 소멸위기 극복·지역 경제 활성화 이끌 것"



강진원 강진군수

▲강진원 강진군수가 22일 에너지경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새해 군정 각오와 비전, 현안 및 역점 시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민선8기 지방자치 3년차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한해를 열겠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방시대의 주역인 지방자치단체단체장을 만나 새해 포부와 지방자치 현안 및 과제,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관광산업 끌고 1·3차 산업 날개 달고 4차 산업이 미는 ‘비상’의 한해 만들 것

강진관광 가족단위 외지인에 소비금액 50%까지 최대 20만원 상품권으로 환급

외지서 강진 이주 땐 주거비·귀농정착금·푸소 지원금 등 총 7000만원 지원

청자축제·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등 사시사철 명품 축제 관광객 500만명 유치"



"우리 강진군은 지난해 전방위적인 국·도비 유치활동을 펼쳐 ‘전남형 균형발전 300프로젝트’. ‘지방소멸대응기금 A등급’ 선정 등을 통해 1700억원에 달하는 국비 및 도비를 확보했다. 동시에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축제를 성공적으로 펼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을 마련했다. 민선8기 3년 차로 임기 중반으로 접어드는 갑진년 새해는 이러한 성공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이 끌고 1차 농·수·축·임산업과 3차 서비스업을 양날개 삼고 4차 산업이 미는 선순환 구조를 동력 삼아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 비상하는 한해를 만들겠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22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갑진년 새해를 ‘반값 강진관광의 해’로 선포했다"며 새해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강 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 이정진 호남취재본부 부국장

- 민선8기 3년 차로 임기 중반에 접어들었다.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와 세부 계획은.

▲강진군은 2024년의 경제상황을 예측하고, 심사숙고 끝에 그 어느 지자체에서도 감히 생각지 못하는 과감한 소비촉진 방법을 모색했다. 바로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반값 강진 가족 여행의 해’를 선포한 것이다. 경제위기를 정면돌파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반값 강진여행’은 다른지역 거주자가 2인 이상 가족단위로 강진군을 여행하면서 관내에서 5만원 이상을 쓰면 소비금액의 50%, 최대 20만원까지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다. 오는 2월 열리는 ‘청자축제’ 기간에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계절별 축제기간에 맞춰 추가로 3회 정도 실시할 계획이다.

강진군을 방문하는 여행객에 대한 소비금액의 50% 혜택은 여행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경감시켜 결국 군내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소상공인과 숙박업소 등 관내 상권의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로 지역경제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더불어 농·축·수산업의 생산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관내 음식점의 이용객 증가로 해당 음식점의 고용인력 증가, 이로 인한 임금 증가로 이어져 최종적으로 소비수요가 늘어나 사회 전반에 대해 연쇄적인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더 나아가 강진에 대한 긍적적인 이미지는 생활인구와 관계인구 증가로 이어져 지역의 활력을 되찾을 것이며 이는 농촌 인구 소멸위기에 대응하는 전국적으로도 의미 깊은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현안해결을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무엇보다 큰 현안은 저출산과 고령화,인구 유출 등에 따른 인구감소와 이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다. 우리 강진군 만이 아니라 수도권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지자체가 안고 있는 가장 큰 현안이다. 실제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현상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 강진군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 민선8기 출범부터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신강진 건설’을 목표로 힘차게. 뛰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 푸소 활성화를 통한 농촌체류형 정책, 빈집 리모델링, 신규마을 조성, 주택신축 지원 등 출산율제고와 정주여건 강화를 통한 도시민 유입 정책을 지속적이고 파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2-슬기로운 동네생활 공모사업 선정-1

▲강진군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행정안전부의 ‘슬기로운 동네생활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민선 8기 들어 새롭게 선보인 귀농·귀촌 관련한 정책은 귀농·귀촌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귀농·귀촌 정책은 크게 주거와 일자리,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 농산어촌 유학 등으로 나뉜다.

다른 지역에서 강진군으로 이주하는 경우 최대 3000만원의 주택신축비용이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최대 2000만원의 귀농정착금과 2000만원의 농촌체험 프로그램 ‘푸소 지원금’을 받게된다. 따라서 강진군으로 오는 귀농·귀촌인은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금을 받게돼 초기 정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된다.

귀농·귀촌과 함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도 지급한다. 지난 2022년부터 시행 중인 강진 육아수당은 부모 소득이나 자녀 수에 상관없이 출생부터 생후 84개월까지 매달 60만원씩 지원한다. 실제로 이같은 파격적인 육아수당 제도 시행 이후 출생아가 54.2% 증가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수혜자 10명 가운데 9명이 만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진군은 귀농·귀촌에 대한 다양한 문의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귀농·귀촌 원스톱 서비스를 강진군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0월 초부터 진행하고 있다.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는 민원인의 궁금증을 각 정책별로 따로 제공하지 않고, 철저하게 수요자의 입장에서 전체 정보를 하나로 제공하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원스톱 서비스는 크게 △주거(빈집 리모델링, 신규마을 조성, 주택신축지원, 빈집리모델링 입주, 농촌주택 개량사업) △일자리(농촌체험민박 푸소(FU-SO) △귀농 정착 지원사업 (묵은지 지원사업, 비닐하우스 지원사업, 일자리종합안내센터) △기타 농산어촌유학, 청년지원사업으로 나눠 제공한다

강진군은 귀농·귀촌 일자리 정책으로, 빈집 리모델링을 통한 이주 후 주거 주택을 활용한 ‘푸소’사업을 적극 권장한다. 푸소 농가로 등록하면 학생 수학여행, 강진 일주일 살기, 공무원 청렴 연수 교육, 기타 일반 여행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 있다. 2023년 말 기준 푸소에는 연간 평균 7000여명의 체험객
2024 시무식 및 반값 강진 관광의 해 선포식 (9)

▲강진원 강진군수가 새해 시무식에서 ‘반값 강진 관광의 해’를 선포하고 있다.

이 다녀갔다. 올해는 벌써 5500여명이 예약을 마쳤으며 1만명까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선8기 출범 후 현재까지 추진한 업무는 무엇이며 성과를 꼽는다면.

▲앞서 언급했듯이 민선8기 출범 후 특히 지난 2023년에 강진군은 순수 국비와 도비를 합쳐 무려 1700억원을 확보해 주요 현안 사업과 군민 숙원 사업 해결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됐다. 이같은 대규모 국·도비 확보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는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의 절박한 노력에 더해 군민들이 합심한 결과다. 특지 지난해 확보하는 국·도비는 전년(1200억원)에 비해 보다 41%나 늘어난 것이다.

먼저 정부와 전남도의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나서 74건 994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사업과 사업비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2024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44억8000만원, 농림축산식품부 2023년 국가·지방관리방조제 개·보수사업 15억300만원,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157억4950만원, 해양수산부 숙마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 39억4370만원, 행정안전부 2024년 지방소멸대응기금 112억원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지방소멸대응기금 112억원 확보는 전년 최하위등급에서 A등급으로 급상승해 전년 지원액 64억원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군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다.

전남 도비 확보도 단연 전남 지자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도내 20개 시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전남형 균형발전 300프로젝트 선정에 따른 200억원 확보를 비롯해 전남형 지역성장전략사업 2단계 50억원, 마량 까막섬 상록수림 수상교 및 둘레길 설치사업 24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해당 지자체와 자치단체장의 역량으로 판가름 나는 정부의 특별교부세는 14건에 62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연말 행정안전부의 ‘슬기로운 동네생활’공모로 5억원을, 지역사랑상품권 우수지자체로 선정돼 1억5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받았다.

더불어 집념어린 노력을 통해 국회 최종 수정 예산안에 2024년 월출산 국립공원 탐방시설 조성사업비 7억원, 강진 과학화 예비군훈련장 진입도로 사업비 8억20000만원이 각각 반영돼 군민들의 숙원을 풀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에서도 432억원을 확보했다.

- 강진군은 사시사철 축제로 활기가 넘쳐나는 곳으로 알고 있다. 올해 계획은.

▲지역자원을 활용한 축제는 경제축제가 되고 강진읍 상가 매출은 물론 강진 전역이 관광객들로 넘쳐나게 만들겠다. 청자축제와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등 기존의 축제들은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지난해 새롭게 시도한 병영 불금불파, 수국길축제, 하맥축제도 이전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과 시설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오는 성공 축제로 키워나가겠다.

3월과 4월에는 동백과 철쭉 등 봄꽃을 소재로 도암면 백련사에 동백축제를, 군동면 풍동마을에서 봄꽃축제를 운영해 또 하나의 명품축제로 만들겠다. 이러한 축제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올해 관광객 500만명 달성을 이끌겠다.

-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민선8기 들어 가장 주력한 것은 인구 유입과 경제 효과를 낼 수 있는 많은 관광객 유입 정책 추진, 빈집 정비를 통한 도시민 유치다. 소통, 연결, 창조의 신 강진을 군정의 정책 기조로 삼고 지역 축제 다각화→관광객 유입→인구 유입의 효과→지역 경제 활성화→지자체 성장의 지속적 선순환 구조를 통해 강진군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올해는 더욱 가속 페달을 밟겠다. 지역소멸을 막는 데는 리더의 혜안, 행정의 노련함과 열정, 전문가들의 패기와 방법,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생각할 수 없다. 원팀으로서 뭉쳐야만 가능한 일이다. 강진은 충분히 해낼 수 있고 그렇게 성과를 내왔다. 군민들을 믿고 함께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겠다.

강진원 강진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약력 △64세 △건국대 행정학과 ·시라큐스대학교 대학원 △제31회 행정고시 합격 △재무부 행정사무관 △전남도청 정책기획관 △전남도혁신도시건설지원단장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이재명후보전남도당 공동선대본부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현) △제42·43·45대 강진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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