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멈추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CJ대한통운이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멈추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고점 대비 8% 넘게 하락해 본격적인 하락 전환을 우려했으나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전일 대비 3.36% 오른 1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만의 상승세다. CJ대한통운은 이달 초 연이은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8.3%가 하락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 주가가 하락 조정을 받은 이유는 운송섹터 내에서 포트폴리오 조정과 2개월간 주가가 50% 이상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55억원, 4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119억76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러나 이날 다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알리 익스프레스의 한국 진출에 따른 직구 물량 증가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알리 익스프레스 물량 중 통관 일부와 택배를 전담하고 있어 알리 익스프레스 수요가 증가할수록 CJ대한통운의 수익성도 상승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알리 이용자는 지난해 10월 기준 613만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 사용자의 이커머스 앱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도 직구 열풍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목표가도 일제히 줄상향하고 있다. 흥국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높였고 미래에셋증권도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12만5000→16만원), 하이투자증권(14만→16만5000원), 대신증권(12만→16만원) 등도 목표가를 높였다.
증권사별 CJ대한통운 목표주가 변화 | ||
증권사 | 목표주가 | |
기존 | 신규 | |
흥국증권 | 10만원 | 16만5000원(65%↑) |
미래에셋증권 | 13만원 | 16만원(23.1%↑) |
한국투자증권 | 12만5000원 | 16만원(28%↑) |
하이투자증권 | 14만원 | 16만5000원(17.9%↑) |
대신증권 | 12만원 | 16만원(33.3%↑) |
*자료=한국거래소 |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알리 익스프레스 물량 증가로 주목받으면서 CJ대한통운의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견조한 실적과 함께 네이버와 알리 익스프레스 모멘텀은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 익스프레스의 국내 인기에 CJ대한통운 주가는 최근 3개월간 60% 넘게 올랐다. 9만원대에 오르내리던 주가는 지난해 11월 말 10만원을 돌파하더니 연초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0일에는 13만3000원까지 올랐으며 지난 11일에는 장중 13만65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세에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주가가 65% 넘게 급등했지만 시장 밸류에이션을 회복했을 뿐"이라며 "4분기 실적시즌까지 잠시 쉬어갈 수 있어도 단기 과열이라고 보긴 어렵고 직전 주가 고점이 지난 2021년 18만원 수준인데 올해 영업이익은 그 때보다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