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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그룹 "전세계 중앙은행, 올해 가장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 펼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2 16:28
SC그룹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에릭 로버트슨(Eric Robertsen)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가 글로벌 경제의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에릭 로버트슨(Eric Robertsen)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는 이달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lobal Research Briefing, GRB)’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을 초청해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거시 경제를 전망하고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해외 글로벌 기업의 한국 현지법인 등 130여 곳에서 재무, 기획, 영업 등을 담당하는 주요 관계자 1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여 고객들은 금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국가의 선거 등 올해 글로벌 경제 이슈들에 대한 SC그룹 전문가의 전망과 의견을 듣고 질의응답을 통해 각종 리스크 요인과 변수 속에서 안정적으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릭 로버트슨은 "2024년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진국 경제는 연평균 성장률이 1%대로 둔화되나 아시아의 성장률은 4.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글로벌 경제의 연착륙(소프트랜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착륙 성공 여부를 하는 주요 변수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중동 및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요인, 계속되는 미·중 갈등 및 2024년 11월 미국 대선"을 꼽았다.

아룹 고쉬(Arup Ghosh) SC그룹 아시아 및 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는 아시아 주요 시장과 한국의 금리 향배를 상세하게 들여다봤다. 아룹 고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기조에 따라 한국 국고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반도체 경기 회복과 경상수지 증가 및 미 국채 수익률 하락 등의 요인으로 원화 강세 흐름을 기대하며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국채 매수세로 인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 피벗(pivot) 외에도 한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및 원화 강세로 인해 긴축 재정 속에서도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여유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올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내수의 어려움은 있지만 수출 개선등으로 2023년보다는 경제환경이 개선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 경제의 환경과 전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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