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안철수 "나 때 보다 심각"…尹·김건희 부부 대신 한동훈에 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3 10:49
인사말하는 안철수 당대표후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에 한 위원장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양측 갈등과 관련, "싸우더라도 나라를 위해서 싸워야지 이러면 되겠는가. 멈춰야 한다"며 "정말 이건 국민께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당정 관계가) 수직적인 것이 헌법에도 위배된다. 공무원은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사실 민주주의에서, 특히 대통령제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삼권분립 아니겠는가"라고 사실상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갈등 핵심축으로 꼽히는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도 "가방에 대해서는 진정 어린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어떤 입장을 밝힐지 누가 발표하는 것이 필요한지 이런 것은 사실 대통령실에서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정무적인 판단을 정확하게 하셔서 이 부분들을 잠재우면서 동시에 건강한 당정관계를 통해 국민들의 삶을 좀 더 좋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조언했다.

안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대통령실이 자신을 공격했던 전례와 이번 사태를 비교하는 질문에는 "지난 이야기보다도 지금 사태는 훨씬 더 심각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통령의 정말 제2인자라고 부를 만한 분이 지금 비대위원장이고 또 무엇보다도 78일밖에는 총선이 남지 않았다"며 "여러모로 굉장히 긴박한 상황이고 상황의 엄중함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측에 "서로 언론을 통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정도가 아니라 직접 만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번 사태로 한 위원장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일각 관측에는 사실상 한 위원장 손을 들어줬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지금까지 워낙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해 오신 선후배 관계여서 그 오랜 세월이 이런 일로 단기간 며칠 만에 크게 훼손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수 있고 복원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보는 입장"이라면서 "만에 하나 (한 위원장이) 사퇴를 한다면 이번 선거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