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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소비자심리지수 5개월만에 긍정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4 09:24
소비자심리지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전환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 대비 1.9포인트(p) 상승했다. 해당 지수가 100을 상회한 것은 지난해 8월(103.3) 이후 5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물가 상승률 둔화 지속,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수출 개선 등으로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CCSI는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다만 주택가격전망은 9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낮아졌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커졌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주택 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107에서 올해 1월 99로 8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가 100을 하회한 것은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적다는 뜻이다. 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은 한 달 사이 금리 하락 전망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조사 기간 중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하면서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3포인트 낮아진 143이었다. 농산물, 외식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석유류 가격 하락 폭 확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월 3.0%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3월(2.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의 하락 폭이 확대된데다 정부가 올해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발표하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희망이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5.3%), 농축수산물(45.9%), 개인서비스(24.6%)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2.4%포인트), 개인서비스(+2.2%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3.0%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3.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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