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새해 특판 상품을 내놓으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중에서 기본 연 4%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사라진 상태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은행에서 1년 만기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은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으로 연 3.9%를 제공한다. 전월에 평균 4.04%의 금리를 취급했는데 소폭 하락했다.
이어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이 연 3.75%, Sh수협은행의 헤이(Hey) 정기예금이 연 3.72%를 각각 제공한다.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은 3.7%를 적용하고 있다. 이들 상품의 전월 취급 평균 금리를 보면 각각 연 4.2%, 연 4.19%, 연 4.0%로, 모두 전월 대비 금리가 낮아졌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연 4.12%로 가장 높은 금리를 준다. 단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첫거래, 마케팅동의, 스마트폰뱅킹의 상품 알리기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DGB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과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도 우대금리 적용시 최대 연 4.05%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외에는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연 4% 이상의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은 없다.
정기적금을 보면 자유적립식 단리 기준 1년 만기 상품 중 기본 연 4% 이상을 주는 상품은 4개뿐이다.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연 4.3%)과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연 4.2%), 카카오뱅크의 자유적금(연 4.1%), 우리은행의 원(WON)적금(연 4.0%)이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BNK부산은행의 너만솔로(solo) 적금이 최고 연 8.9%의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데, 결혼 등 우대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만큼 모든 금리를 받기가 어렵다. 이어 IBK기업은행의 IBK탄소제로적금이 최고 연 7.0%을 제공하며 이밖에 정기적금 금리는 연 5%대 이하로 떨어진다.
시중은행의 수신 금리 하락 속에 은행들은 새해 특판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부터 만기 1년에 최고 연 7.0%를 제공하는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연 4.0%에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연 3.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총 70만좌 한도로 판매 중인데, 출시 2주 동안 20만좌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이달 한 달 동안 대표 예적금 상품인 하나의 정기예금,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내맘적금 등 3종에 금리 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 적용시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은 최대 연 5.0%, 내맘적금은 최대 연 4.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신한 슈퍼SOL(쏠) 출시에 따라 전용 적금인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기본 연 2.0% 금리에 우대금리 연 3.0%를 더해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만기는 6개월이며, 10만좌 한도로 출시됐다.
BNK부산은행은 24일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기념 특판 적금을 재출시했다. 이 특판 적금은 지난달 20일 출시돼 5000좌 한도로 조기 소진됐는데, 이번에는 대회 개최일인 2월 16일의 의미를 담아 총 2만1600좌 한도로 추가 판매한다. 기본금리 연 3.4%에 우대금리 최고 1.6%를 더해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은 6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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