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관 해남군수가 30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 군정포부와 비전,현안 및 역점시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일하는 군정·신뢰받는 군수·잘사는 군민 기치 아래 미래 위한 대 도약의 해
기회발전특구·관광레저 거점·KTX 유치… ‘2030프로젝트’로 미래 먹거리 확보
국내 굴지 대기업과 글로벌데이터센터파크 유치…세계적 기업 투자유치 마중물
농수산품 해외시장 개척으로 부가가치 제고· 지속가능한 농어업 기반 구축"
"우리 해남군은 민선 7기 4년과 민선 8기 1년 6개월 등 5년 6개월 동안 역대 최대의 군정 성과를 거뒀습니다. 갑진년 새해는 그동안 군민과 함께 이룬 성과 위에 미래 20년,30년,100년의 성장동력을 다지는 데 군정의 초점을 두겠습니다. 일하는 군정, 신뢰받는 군수, 잘사는 군민의 꿈을 기치로 새로운 길을 열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대도약을 이루는 개신창래(開新創來)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30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군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군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며 군정 운영의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명 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 이정진 호남취재본부 국장
― 민선 8기 3년차로 임기 중반기에 접어들었다.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와 구체적인 계획은.
▲새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자 현안으로는 무엇보다 해남의 먹거리 백년대계인 ‘2030 프로젝트’다. 2030프로젝트는 △기회발전특구 유치 및 개발 △관광레저 거점 조성 △고속철도 해남노선 반영 등 3가지다.
이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기회발전특구 유치다. 기회발전특구는 정부가 지방으로 이전을 하거나 투자한 기업이 신청한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세제와 재정혜택을 주는 것으로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된다.
우리군은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화원산업단지를 서남권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50만평 규모의 RE100 산업단지와 태양광 집적화 단지로 조성하고, 화원산단은 정부 서남해안권 해상풍력발전사업의 배후단지로 국내 최대 34만평의 해상풍력 기자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국내 굴지의 13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데이터센터파크’ 투자협약을 맺었고, 앞으로도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기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정부 기회발전 특구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전남도청에서 지난해 11월 열린 ‘영암호 관광레저 기반 구축 및 개발 업무협약식’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다섯번째)와 명현관 해남군수(왼쪽 여섯번째)가 영암군 및 투자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군민의 오랜 숙원이자 현안인 고속철도 유치 기반을 닦는 데 힘쓰겠다. 전남 서남권은 고속철 노선이 목포, 나주, 송정에서 멈춰있다. 국토균형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해남 땅끝지점 노선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할 때가 됐다. 이미 지난해부터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본격적인 공론화에 들어갔다.전남도와 함께 타당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를 설득에 나서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2026∼2035년)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지난해 11월 해남군 우슬동백체육관에서 ‘KTX 타고 제주 가자’를 주제로 열린 서울∼제주 고속철도(KTX) 건설 토론회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와 병행해 진행되고 있는 국토부의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인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 됐다. 복합문화공원인 산이정원이 준공되어 가장 살기좋은 정원도시이자 스마트 도시로서의 모양새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주거단지와 함께 복합의료타운 등도 조성돼 정주여건도 개선이 된다.
지금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이 제대로 자리잡게 되면 첨단기업과 일자리가 넘쳐나고, 스마트한 정주여건을 갖춘 젊은 도시,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북적이는 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이 삼 십 년 후에는 세계무대에서 승부할 수 있는 매력적인 꿈의 도시가 탄생할 것이다.
― 민선8기 출범 후 현재까지 추진한 업무는 무엇이며 현재까지의 성과를 꼽는다면.
▲우리 해남군은 역대 최대규모의 국·도비 확보와 장기 성장 동력 확보로 ‘돈버는 군정, 일하는 군정’의 면모를 일궈냈다. 올해 국·도비 4174억원과 공모사업 127건 150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민선7기 이후 지난 6년간 국·도비 2조605억원, 공모사업 7410억원을 확보하며 ‘돈버는 군정’이라는 경영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했다.
2019년 예산 1조원 시대를 연 이래 지난해에는 1조2180억원의 전국 군단위 지자체 중 가장 큰 재정규모를 운영했다. 재정 집행률도 매년 높아져 2022 하반기 재정 신속집행 전국 1위, 2023 상반기 도내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안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일하는 군정’의 성과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해남군은 장기성장 발전을 담보할 굵직한 산업·경제의 성과도 이뤘다. 민선7기부터 국립 농식품기후변화센터를 비롯해 탄소중립 에듀센터, 녹색융합 클러스터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연이어 유치함으로써 기후변화대응과 탄소중립의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재생에너지 도시이자 서남해안 관광레저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데이터센터파크 조성 업무협약을 비롯한 각종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최대규모 해상풍력 기자재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화원산단과 연계해 신산업 경제벨트가 부상하고 있다.
주력산업인 농수축산업은 스마트하고 미래지향적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전라남도 농정업무 종합평가 2년연속 대상을 비롯해 고소득 농업인 3년 연속 전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저탄소 농산물 인증 전남 1위, 축산물 인증 전국 최초·최다 인증으로 기후변화 대응 농축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총 900억원에 이르는 어촌신활력사업과 김산업 진흥구역 공모, 425억원 규모 수산양식기자재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해남미소에서는 올 한해 237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역먹거리지수 최우수 등급을 달성한 로컬푸드 직매장과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도 5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어린이 공룡축제를 비롯한 사계절 축제의 정착과 함께 해남미남축제는 24만명이 찾은 먹거리 축제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연인원 9만여명이 찾은 스포츠마케팅의 활력있는 추진과 함께 제2스포츠타운 등 대규모 공공체육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발행을 시작한 해남사랑상품권은 누적판매액 55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해남매일시장이 재개장한 가운데 면단위 전통시장 4개소에 대한 현대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도내 최대인 112억원을 확보해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는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 야간진료 지원, 가족어울림센터 개관, 해남군 교육재단 출범으로 보육과 교육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같은 업무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메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에서 전남에서 유일하게 5년 연속 최우수(SA)등급을 획득했다. 처음 열린 한국 ESG 평가에서 도 지방자치단체 대상을 수상하는 등 역대 최대인 90건의 기관평가 수상실적을 거두었다. 민선 7기 공평, 공정, 공개의 군정 운영방침에 이어 군정의 전 분야에 해남형 ESG 경영을 확산하고, 청정환경을 지키고(E), 함께하는 안전사회(S), 신뢰받는 투명행정(G)을 정착시키기 위해 군정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민선8기 출범후 시정을 펼치면서 아쉬운 부분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 전국적인 과제이지만 인구의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는 가장 큰 고민꺼리다. 여러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지만 농어촌 지역은 특히 인구 감소의 속도를 따라잡기가 매우 어렵다. 말한 장기성장의 미래산업이 지역에 정착한다면 경제와 산업, 관광활성화에 따른 인구 증가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우리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전남 최대인 112억원을 확보해 다양한 인구감소 대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족어울림 센터, 소아청소년 야간진료 개시, 교육재단 출범 등 보육과 교육분야에도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노력들이 합쳐져서 지난해 출생아수가 전년도에 비해 40명 넘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
―올해 해남군의 주요 현안 사업은.
▲해남군은 올해 본예산으로 전년 대비 104억원 증가한 8825억원을 편성했다. 주력산업인 농림해양수산분야에 32%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군민 삶의 질을 높일 경제와 복지, 기초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도 올해 국도비 예산을 역대 최대인 4174억원을 확보하면서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사업, 친환경복합서비스사업,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사업, 자연재해 예방사업 등 대규모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됐다.
농어업분야에서는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에 발맞춰 전국 최대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하고, 기후변화대응 저탄소 친환경 농수산물 생산기반구축과 전국 최초 농업인 기숙사 건립, 김산업 진흥구역 조성, 수산 기자재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주력산업인 농어업 경쟁력 강화와 소득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권역별 관광개발사업을 통한 특색있는 콘텐츠 확충과 함께 우수영 유스호스텔 리모델링, 두륜산 생태힐링파크 조성, 해남워케이션 센터 조성,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청년 공공임대주택건립, 작은학교 살리기 선진모델 구축 등 인구감소 대응 전략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매일시장 재개장에 이어 올해도 면단위 오일시장 4개소의 현대화 사업이 추진하며 소상공인 경영 지원, 연령별 맞춤형 일자리 제공, 누적판매액 5500억원을 돌파한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해남형 경제 활성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해남형 ESG 경영 확산과 함께 교육재단이 지난해 출범하면서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과 장학사업의 강화, 군민 평생교육 확대도 역점 추진된다.
―해남군의 주력산업이 농어업인데, 농어업부문의 발전방안은.
▲해남군은 고소득과 지속가능한 농어업이라는 두가지 방향으로 군정을 펴고 있다. 올해는 해남농수산식품의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올해 첫 해외일정으로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농수산식품 수출협의차 미국에 다녀왔다.K-푸드의 열풍이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느꼈다.
김스낵으로 큰 히트상품을 만든 뉴프론티어푸드사를 방문해서 요즘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냉동김밥에 쓰일 쌀과 김의 수출 협의를 진행했는데, 업체에서 이달내로 한국에 입국해서 해남쌀 현지조사를 하고, 수출 업무협약을 맺기로 할 정도로 한국 농수산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번 방문중에는 미국 내 최대 한인 마트인 H마트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H마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캐나다 지역으로 수출된 해남배추의 현지 판매처인데, 지금까지 400톤가량의 해남배추가 수출됐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배추뿐 아니라 다른 농수산식품까지 수출을 확대해 보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전남과 해남의 농수산식품들을 입점시켜 나가자는데 합의를 했다. 어느때보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해남농수산식품의 활약도 눈여겨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 올해는 해남의 20년, 30년을 준비하는 장기성장동력을 육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핵심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군민, 향우 등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의지를 모으고 해남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여 중대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 향우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명현관 해남군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