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에 임명된 박상욱 서울대 교수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관섭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박 신임 수석에 대해 "기초과학과 과학기술정책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술 혁신 정책 분야의 연구 및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을 뿐 아니라 정책적 식견이 높고 R&D(연구개발) 시스템에 대한 쇄신 의지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 실장은 이어 "미래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기술과 R&D 투자 대상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반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과학기술로 우리나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며 "인공지능과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 현장의 과학기술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조율하겠다"며 "연구자, 연구행정 종사자, 과학도 등 여러 관계 단체와 합심해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선도형·강대국 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 윤 대통령이 성공한 과학 대통령이 되시도록 적극적으로 성심껏 보좌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특히 "현장 과학기술인 의견을 적극 반영해 R&D 시스템을 개혁할 구상을 갖고 있다"며 "과학기술인과 정부 사이 사용하는 언어가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고 모두에게 공유될 수 있는 선도형 R&D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두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R&D 예산 부분은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어떻게 발전적으로 개선할지 고민해 별도로 말씀을 드리겠다"며 "무엇보다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적극 해명하고 향후 올해 예산 조정과정에서 수석실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2022년 5월 정부 출범 당시 과학기술수석을 별도로 두지 않고 경제수석실 내 과학기술비서관만 뒀다.
지난해 R&D 예산 삭감을 놓고 현장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학기술 부문 국정과제의 조속한 이행, 과학기술계와의 원활한 소통 등을 이유로 과학기술수석 신설을 검토했고 11월 30일 정책실을 신설하는 직제 개편을 단행하며 과학기술수석 신설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초대 과학기술수석 산하에는 R&D 정책,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 전략기술 등 4개 분야 담당 비서관을 둘 예정이다.
박 신임 수석은 과학기술 정책을 중점적으로 연구해온 과학행정 전문가다. 서울대 화학과 졸업 후 같은 대학원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국 서식스대학교에서 과학 정책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가혁신시스템, 산업부문혁신시스템과 관련한 정책이 주요 연구 분야다. 서울대 박사과정 재학 중에는 온라인 과학기술 단체 ‘한국과학기술인연합’(scieng.net)을 결성해 정책 참여 활동을 펼치다가 정책 연구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영국 서식스대에서 과학 정책으로 두 번째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공대와 행정대학원 아시아개발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고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숭실대 행정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과학기술 정책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정책, 과학기술 행정체계, 연구개발활동 규제 및 기술규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경영평가위원, 행정자치부 정부3.0혁신 평가위원,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 등 정부 역량 평가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서울(52) ▲서울대 화학과 ▲영국 서식스대 과학기술정책학 박사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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