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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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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해외매출 20% 달성' 더 늦출 수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9 16:33

美동부 직영라운지 오픈, 데니스홍 교수 홍보대사 위촉
헬스케어 로봇 안마의자 등 로보틱스 기술권 해외계약
브랜드 강화로 3%대 해외 비중, 올해 5%, 3년뒤 20%로

바디프랜드 해외진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의 바디프랜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체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헬스케어 로봇기업 바디프랜드가 최근 미국 동부에 신규 지점을 진출시키고, 재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올들어 왕성한 글로벌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경기 침체로 지난해 3분기(9~12월) 매출이 2552억원으로 전년(3433억) 대비 25.7% 크게 떨어지는 등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자 해외 진출 확대로 활로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9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로봇 신제품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동부 뉴저지 지역에 안마의자 판매처이자 체험 공간인 직영 라운지를 새로 열었다. 바디프랜드는 기존 미국 서부 LA 지역을 중심으로 라운지를 운영해 왔으나, 이번에 동부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한 것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현재 해외에 운영하는 직영 라운지와 판매처(딜러)를 합치면 약 30개소로, 올해는 90개소로 판매처를 약 3배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영 라운지를 확대해 체험 등의 해외 고객 경험(CS)을 개선하고 수리(A/S) 등의 서비스를 국내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어 해외시장에서 바디프랜드의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기 위해 저명한 재미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 교수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최근 위촉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하고 미국 최초로 성인 사이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한 주인공이다.

바디프랜드는 데니스 홍 교수와 협업을 통해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로봇 안마의자 제품의 해외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디프랜드는 올해 들어 글로벌 안마의자 기업 10여 곳과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라이센싱 계약하는 성과를 거뒀고, 이어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4에 참가해 외국 바이어와 안마의자 신제품 비즈니스 상담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치료목적 견인이 가능한 의료기기 ‘메디컬팬텀’과 좌우 두 다리부가 독립적으로 구동돼 코어 근육 스트레칭이 가능한 헬스케어로봇인 ‘팬텀 로보’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신제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주력 제품인 CES 2024 혁신상 수상작 ‘팬텀 네오’를 CES2024에서 최초 공개했다.

바디프랜드를 포함한 안마의자 기업들은 그동안 해외진출 성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는 안마의자가 낯선 상품인 만큼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가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기준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에서 7.5%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으나 해외 매출은 전체 비중의 3%에 불과했다. 지난 3분기 역시 해외 매출은 전체(2639억원)의 3.3% 수준인 876억원을 기록하는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5%, 2027년 2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 매장과 수익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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