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조직 변화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준법감시인(준법감시실장)도 교체하면서 내부통제 부문 변화에 힘을 주고 있다.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주도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아직 공석으로 남아 있다.
29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8일 준법감시인으로 전만풍 전 금융감독원 선임검사역을 선임했다.
앞서 기존의 권영종 준법감시인은 올해 말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지난 17일 일신상의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케이뱅크는 공시했다. 권영종 전 준법감시인은 케이뱅크 재직 전 키움증권 감사총괄을 맡았으며 2021년 1월부터 케이뱅크의 준법감시를 총괄했다. 지난해 1월 연임하며 올해 말까지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새로 선임된 전만풍 신임 준법감시인은 금감원 출신으로 금융 정책이나 준법 이슈 등을 담당했다. 이후 바른 법무법인, 태평양 법무법인을 거치는 등 법률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준법감시인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감사위원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금융회사들의 내부통제 기능이 더욱 요구되며 준법감시인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는데, 케이뱅크가 금감원 출신의 외부 인물을 선임하면서 준법감시 부문에 힘을 더욱 실었다는 분석이다.
최 행장은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후 조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앞서 위험관리책임자(Risk Management 실장)에 양영태 전 경영기획실장 상무를 선임한 데 이어 준법감시인도 교체하며 리스크 관리 부문에 변화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선임됐던 기존의 위험관리책임자 강병주 전무는 퍼스널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이밖에 채병서 감사실장 전무와 차대산 테크(Tech)실장 상무는 1년 연임해 올해 말까지 임기를 부여받았다. 김재성 상무는 디벨롭먼트(Development)실장에 신규 선임됐다.
최 행장이 임원 변화를 통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이슈인 IPO를 주도하는 CSO와 CFO는 아직 공석 상태로 남아 있다. 케이뱅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재추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CSO와 CFO를 겸직하던 장민 전 전무가 지난해 11월 KT CFO로 이동하며 사임한 후 CSO와 CFO를 새로 뽑지 않았다. 장민 전 CSO는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케이뱅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며 케이뱅크로 컴백한 상태다. 장민 전 CSO가 케이뱅크의 IPO에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란 해석과 함께 역할이 막중한 CSO와 CFO를 새로 선임하기까지 케이뱅크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임원 인사의 경우 내부 인물을 뽑는 기존 은행과 달리 외부 전문가를 발탁하는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