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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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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24년 산불방지 종합대책’ 수립…294억 투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31 08:37
경기도청북부청사 전경

▲경기도청북부청사 전경.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경기도가 올해 산불 발생 건수를 최근 10년 평균(126건)보다 20%가량 줄이겠다는 계획이 담긴 ‘2024년도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산불진화헬기 20대 임차, 산불전문예방진화대 945명 운영 등에 총 294억원을 투입한다.

석용환 산림녹지과장은 31일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현상, 건조 일수 증가로 산불이 연중 발생하고 있다. 갈수록 대형화 추세여서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수도권은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며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경기도내 산불 발생 건수는 107건으로 전국 발생 산불에서 18%를 차지했으나,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피해 면적은 전국 4922ha 대비 1.99%에 불과한 99ha였다. 원인별로는 소각행위가 21%로 가장 많고, 담뱃불 실화, 입산자 실화, 건축물 화재 비화 등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원인별 대응책을 마련해 산불진화헬기 20대 임차 100억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 945명 운영 155억원, 산불진화차-지휘차 구입비 7억원,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구축 4억원, 군부대 등 유관기관 장비 지원 5억원 등 29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먼저 봄철(2.1~5.15)-가을철(11.1~12.15) 산불조심기간과 명절 등 주요 시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산불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해 관련기관과 협조-대응체계를 강화하고, 3~4월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에는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농산폐기물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불법 소각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봄철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영농부산물 소각 산불방지를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영농부산물 안전처리사업에 시-군 산림-농업부서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영농부산물 안전처리사업은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운영해 산림과 가까운 곳, 고령농업인 비중이 높은 지역을 찾아가 영농부산물 수거와 파쇄 작업을 벌이는 사업이다.

산불이 발생하면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인근 지역주민의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고 피해 예상지역 내 노인-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에 대해선 우선적인 대피를 지원한다.

또한 산불진화헬기 20대를 시-군에 분산 배치해 신고접수에서 현장까지 30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골든타임제’를 운영하고, 산림청 및 소방, 시-군과 공동 진화 협력체계를 구축해 산불을 초기에 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TV, 라디오, 신문-잡지, 누리소통망(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기-지역별 맞춤 산불예방을 홍보하고, 각종 행사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추진한다.

특히 산림 주변 영농부산물 등을 사전에 제거하고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해 마을 스스로 소각산불 예방활동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주민 경각심 고취를 위해 산불 가해자는 과태료 부과 및 형사고발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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